독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종을 사다가 혹은 씨앗을 가져다가 깻잎을 자급자족해서 먹는다.
워낙 값이 비싸서 깻잎이 아니라 금잎이기 때문.
독일 뿐만 아니라 영국이나 미국등 해외생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관심있어하는 깻잎 키우기.
오늘은 파종부터 발아까지의 여정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파종은 흙에 직파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키친타올에 올려두고 물을 뿌려준 후 랩으로 씌워두면 금방 자란다고해서 그렇게 했다.
내가 파종을 했던 날짜는 4월 11일이었는데, 당시 온도가 꽤나 따뜻해졌을 때라 밤에도 창문을 열어놔도 될 정도로 따뜻했었다.
덕분에 씨앗은 금방 싹을 틔웠다.
거의 1.5일만에 이렇게 싹이 튼다.
잎들깨 씨는 광발아성이라서 햇빛이 있는 곳에서 더 잘 나온다고한다.
씨앗이니까 어두운 데(흙 속)에 있어야 잘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다.
며칠 지나고 나면 이렇게 꼬리가 길어진다.
이 때 씨앗을 잘 보면 주변에 하얀색 솜털같은게 있는데 이걸 곰팡이로 오인해서 닦아내거나(!) 문질러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도 뿌리의 일종이니 기껏 발아한 종자를 괴롭히지 말자.
뿌리가 한 1cm 나왔을 즈음에 바로 땅에 옮겨심었다.
묻어줬다기 보다는 씨앗을 놓고 흙을 이불 덮듯이 덮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너무 깊이 심으면 땅을 뚫고 나오는 데 힘들까봐 흙을 정말 사알짝 덮어줬다.
그리고 흙은 충분히 적셔줬다.
화분을 키울 때 많이들 실수하는 부분이 과습인데
이 과습은 물을 많이 줘서 오는게 아니라 자주 줘서 온다고한다.
조금 쉽게 생각해보면 방 구석에 물에 푹 젖은 수건이 있다고 볼 때 여기에 계속 물을 부으면서도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물을 조금씩 계속 붓는 것보다는
한번 물을 붓고 확실히 통풍이 되게 말린 다음 다시 물을 붓고 또 말리고 물 붓고 말리고 이렇게 해야 곰팡이가 안생긴다.
이게 항상 젖어있고 공기가 통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긴다.
화분도 어떻게 보면 물을 머금고 있는 수건과 같은데
통풍이 좋지 않은 방에 이렇게 화분을 갖고 있으면서 물을 조금씩 계속 부어주면 뿌리가 썩을 수 밖에 없다.
식물을 키울 때 명심해야할 것은
물이 부족해서 시들은 식물을 되살리는 것이
과습으로 썩은 식물을 되살리는 것 보다 쉽다는 것이다.
깻잎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싶으면 아래 영상 클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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