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를 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는 왜 공부를 하고
왜 취준을 하고
왜 어학연수를 가는 것일까?
20대의 소중한 시간을 공부나 무엇을 준비하는데에 투자한다는 것은 결국 돈많이 주고 워라밸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풍요롭게 살기 위함이 아닐까? 사람마다 제각각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지만, 적어도 나는 그랬고, 나같은 사람들이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석사 유학"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이것이 내가 나의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는 데에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하는 문제는 꽤 중요하다. 기껏 2년이라는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공부를 했는데 취업에 1도 도움이 안되면 누가 그 고생을 사서 하겠는가?
제목은 독일 공대 졸업후 취업 전망이라고 적었지만,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지극히 한정적이다. 나는 생명과학을 전공한 학생이기에 다른 전자나 기계, 화학공학과 같은 공대 전공들과는 또 이야기가 많이 다르고, 또 독일에서 독일어 과정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사정과는 확실히 다르다.
나는 독일에서 영어로 공부하는 석사과정을 했기 때문에, 독일어를 잘하지 않는다. 나는 모든 수업을 영어로 들었고 영어로 공부했기 때문에 독일어는 그냥 마트나 식당에서만 쓰는 언어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인터네셔널 석사를 공부하고나서 취업이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 물어본다면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 꽤나 희박하다고 대답하겠다.
생명공학은 대표적으로 영어로 배워야하는 과목중에 하나이다. 우리나라나 독일 뿐만이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생명공학에서 연구자가 되고자한다면 영어 의사소통능력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따라서 나는 학부를 한국에서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공용어들은 거의 다 영어로 배웠고 심지어 당시에 영어를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었음에도 전공 용어만큼은 영어에 너무 익숙해져있어서 한글 뜻을 모르는 단어들이 대부분이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영어만 잘해도 독일에서 취업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독일 취업사이트나 linkedin, indeed, glassdoor같은 외국 유명 취업포털사이트들에서 채용공고를 뒤져본 결과 독일에서 어지간한 생명공학석사를 뽑는 자리에서는 영어보다는 독일어능력을 요구한다. 대학교 연구실에서 석사후연구원(Research assistant)으로 일하는 경우라면 영어만 해도 상관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석사후연구원은 채용 자체가 굉장히 드물고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 그걸 하느니 차라리 박사를 하는게 더 합리적이다. 왜냐하면 독일에서는 박사과정생에 대한 페이가 그다지 나쁘지 않은데, 어차피 몇년을 석사후연구원으로 일 할 바에야 차라리 박사를 하면서 돈을 더 받고 졸업을 해서 학위를 따는 것이 더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명공학 석사를 가지고 갈 수 있는 회사는 제약회사나 임상시험수탁기관, 바이오회사 등이 있는데 이런 회사에서는 당!연!히! 일하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독일어를 구사한다. 따라서 local language는 기본적인 의사소통 수단으로 사용 되고 거기에 영어가 플러스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더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의 경우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면 된다. 유한양행이나 녹십자, 셀트리온같은 유명 바이오 회사가 있다고 할 때, 여기에 채용되는 인원의 상당수는 한국인이다. 정말 능력 좋은 외국인이 인턴을 한 후 능력을 인정받아 신입으로 입사할 수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의 의사소통은 할 수 있어야한다. 따라서 아무리 영어를 잘하는 외국인이어도 한국어를 아예 못하는 상태에서 취업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듯이 독일의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독일에서 살 작정을 하고 온 애들은 독일어 공부도 열심히한다. 간혹 Bayer와 같은 대기업의 경우는 영어만 하는 사람을 뽑아주기도 하지만, 이정도 회사에서 매년 10명남짓 뽑는 그 자리에 뽑히려면 독일 안에서도 내로라하는 인재여야하지 않겠는가?
그정도로 똑똑하다면 뭐... 독어 없이도 취업할 수 있다.
(그정도로 똑똑하다면 뭐... 독어가 문제겠는가 세상 어딜가도 취업할 수 있는데 뭐가 걱정이겠는가)
아무튼 결론은 인터네셔널석사를 하고 난 후에 영어만 가지고 취업을 하기는 어렵다. 정 취업을 독일에서 하고싶다면 독어를 공부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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