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생비자를 받았던 것은 2018년 12월이었다. 한국 국적의 사람들은 독일에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고, 학생비자의 경우 독일에 입국한 후 테어민 (appointment)을 잡아서 받으면 된다고 하길래 나도 무비자로 입국했다. 비자 테어민은 온라인으로 혼자 알아서 잡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학교의 international office에서 학생들 비자 문제도 알아서 해결을 해주더라... 나만 모르고 혼자 생고생을 했다. 그리고 우리 학교 study coordinator가 비자청에 가기 전에 가져가는 서류들을 체크해주기도한다. 근데 나는 학기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랩에서 일을 시작했어야했는데, 그 랩은 하필이면 guest list를 작성해야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실험실에서 일하고, 만에 하나 사고가 났을 때 산재처리를 받으려면 나같이 실험실에 소속된 사람이 아니더라도 외부에서 방문한 학생들의 경우 guest list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데, 여기에 이름을 올릴 때 그냥 방명록 쓰듯이 이름만 쓰면 되는 것이 아니라 비자나 거주지 같은 것들도 확인을 한다. 근데 나는 당시에 무비자로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내가 일하던 연구소 (헬름홀츠) 측에서는 한국인은 비자가 없이도 있을 수 있다라는 말을 용납하지 않아서 (-_-.... 너희나라 이민법이 그렇다는데...) 결국에는 나는 비자가 나올때까지 실험실에서 일을 할 수 가 없었다.
그래서 12월 4일에 잡힌 비자 인터뷰를 최대한 앞당기려고 학교며 실험실에서 다들 발벗고 나서서 비자청에 연락을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그 전에는 절대 시간 없음" 이었다.
그래서 결국 12월 4일까지 기다렸다가 비자를 받으러 갔고, 여기서 정말 비자청에서 만날 수 있는 최악의 베암터를 만나게 된다. 당시 독일어를 잘 못했던 나는 당연히 이런 중대사를 독일어로 처리하고 싶지도 않았고 처리할 능력도 안됐다.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그나마 한문장 준비해간 독일어 "Koenen Sie Englisch sprechen?" 영어 하실 수 있으신가요? 를 시전했는데 "Nein. Das ist Deutschland."라는 대답을 들었다. "아니 여긴 독일이니까 독일어해."
이 일화는 두고두고 나를 열받게 했는데, 식당이며 상점이며 그래 독일이니까 독일어 쓰는거 당연하다. 그런데 "외국인청"에 앉아있는 사람이 외국인을 만나서 외국인의 이민법에 대해 하루종일 업무를 봐야하는 사람이 영어를 못한다는 것도 가관이었는데, 거기다가 대고 "독일이니까 독일어해" 라고 하는건 도대체 무슨 심보인가?
독일에 오는 학생들 뿐만아니라 독일에 위치한 글로벌 회사에 사업차 오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한테도 독일어하라고 할셈인가? 아니 애초에 왜 영어를 못하는 직원을 "외국인청"에 앉혀놓은 것 부터가 이해가 안갔다.
정말 독일에 대한 인상을 말아먹은 경험 중 하나였는데, 이건 무뚝뚝하고 불친절한걸 떠나서 그냥 개념이 없어보였다. 꽉막히고 융통성 없고, adjust할 줄이라고는 모르는. 아무튼 그 여자는 내 서류를 모두 받아든 다음 하나하나 살펴보더니 결국 2년짜리 비자를 주긴 했다. 그런데 그것도 하필이면 10월 4일에 끝나는 비자로 줘서 갖고있는 비자를 갱신하지 않고서는 졸업식도 못갈 그런 비자를 줬더랬다. 아니 애초에 10월 말에 졸업할 애라면 10월 말까지 비자를 주면 얼마나 좋아 서로 일 두번 안하고....;
진짜... 처음에 이렇게 비자청에서 안좋은 경험을 하고 난 후에 비자청에 노이로제가 걸려버렸다. 그래서 구직비자를 준비하면서 온갖 스트레스를 다 끌어안고 끙끙거리며 준비를 했더랬다. 자세한 이야기는 2탄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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