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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삶

아말피코스트 여행시 모르면 손해보는 꿀팁 5가지

by Layla 레일라 2021. 8. 3.

예쁘기로 아름답고, 유럽인들의 사랑받는 여름 휴양지인 이탈리아 아말피코스트.

소렌토나 포지타노와 같이 사람들이 "인생여행지"라고 부르는 이름들이 해변가를 따라 자리하고 있는 이 아말피코스트를 여행할 때 사람들은 두 번 놀란다. 예쁜 풍경에 1차로 놀라고 미친 물가에 2차로 놀란다.

 

인스타그램에서 보는 예쁜 호텔에서 묵으려면 5박에 2000유로정도는 고사해야하는 이 곳에서 저렴하게, 하지만 퀄리티 떨어지지 않게 여행하는 법을 공유한다.

 

 

 

1. 스노클링 장비는 미리 사갈 것.

이상하게도 지중해에 있는 아말피코스트에서는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이 다른 곳들만큼 활발하진 않았던 것 같다. 스노클링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었고 아무리 구글링을 해도 보트투어에 스노클링이 포함되어있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 살레르노쪽에서는 스노클링 할 수 있는 곳이 두세군데 밖에 되지 않았던걸로 기억한다. 물도 맑고 보트도 엄청 많은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아말피코스트에서 그래도 난 스노클링을 하고 싶다 하면 장비는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우리는 우여곡절 끝에 Centro Commerciale Le Contoniere라는 쇼핑몰까지 가서 사왔는데, 종류도 별로 없어서 그냥 있는 것 중에 하나를 골라야했다. 가격도 딱히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서 싼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여행 오기 전에 미리 구비를 해서 오는 것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본다.

 

그리고 카프리 보트투어에서는 스노클링 시간이 포함된 것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찾았을 때는 단 한군데에서도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해주지 않았다. 스노클링 하고 싶으면 장비는 네가 가져와~ 하는 분위기였음. 스노클링 후기는 여기서 확인!

 

 

 

2. 버스 티켓은 미리 사두는 것이 좋다.

이 남부투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SITA버스인데, BUS ITALIA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시타버스는 남부 해안가에 있는 도시들을 이어주는 intercity bus 같은 느낌인데, 버스 티켓을 버스에서 구매할 수가 없다!! (2021년 7월 정보)

 

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운전기사님한테서 살 수 있고, 그렇게 사면 담배가게에서 사는 것보다 몇십센트 비싸게 사야한다는 이야기를 봤기 때문에, 우리는 아 그까짓 몇십센트 그냥 내고 말지, 담배가게 찾아서 헤매는 게 더 돈아까워 하면서 버스에 바로 올라타려했다. 그런데 기사님이 티켓없으면 무조건 안된다고 내리라고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내려야했다. 근처 가게에 들어가서 나 밖에 있는 버스 타고 싶은데, 티켓 어디서 사냐고 물어봤더니 사거리에 있는 담배가게를 가라고 했다.

 

담배가게에서 버스 티켓을 파는게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한다고... TABACCHI라고 적혀있는 담배가게를 찾아갔다. 그냥 마트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 같은 건데 시내 곳곳에 있으니 굳이 한군데만 가지 않아도 된다.

여기 가서 손짓 발짓 해가면서 내가 가고싶은 목적지가 적힌 구글맵을 보여주고 ㅋㅋㅋㅋ 버스티켓 2장 왕복으로 달라고 했다. 왕복 티켓은 없고 그냥 싱글 두장 끊어주셨다. 우리는 아말피코스트 가는 길에 있는 작은 해변에 가려고 했는데 이런 티켓을 끊어주셨다.

SITA 버스 티켓

싱글에 2.40유로라니... 비싸긴 비싸군. 어쨌건 우리처럼 눈앞에 있는 버스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버스 티켓은 꼭 미리 사두자! 우리가 이 버스를 타고 다녀온 작은 해변에 관한 후기는 여기에서 확인!

 

 


3. 차량 렌트는 운전을 잘하는 사람들만. 엄청난 커브길!

이탈리아 아말피코스트 아말피해변

아말피코스트는 바다 바로에 산이 있는 지형이다. 그래서 산비탈 위에 집들이 지어져있어서 바다쪽에서 보면 장관을 연출하는 걸로 유명한데, 이렇게 마을들이 다 산에 있기 때문에 해안가를 잇는 도로는 산중턱을 넘어다니는 커브길이 많다. 우리는 SITA버스를 타고 내려서 작은 해변에 다녀왔는데 그 숨겨진 보석같은 해변을 찾느라고 정말 애를 먹었다. 34도를 넘나드는 지중해 여름날씨에 산에서 인도도 없는 커브길을 걷는 것은 정말 무섭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하여간 수난이었다. 커브가 많고 차들이 정말 빠르게 다녀서 (이탈리아에서 차들 운전하는 거 보면 정말 기가 막힐 정도다) 진짜 자칫하면 여기서 죽겠구나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이 산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 또한 장관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렌터카를 추천하는데 나는 여기서 차들 지나다니는 것 보고 렌터카의 리을 조차 언급하고 싶지 않아졌었다. 정말 유럽여행 숱하게 해봤지만 이렇게 차사고 위험이 높아보이는 곳은 없었다. 정말 운전에 자신 있는 경우 아니라면 그냥 맘 편히 SITA버스 타자.

 



4. 살레르노에 숙소를 잡는게 좋다.
사람들이 아말피 코스트 하면 대부분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 정도밖에 모른다. 하지만 어차피 같은 해변 같은 산 같은 바다이기 때문에 어딜가도 예쁘고, 일단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의 미친 물가를 생각한다면 살레르노가 정말 숙소로 최고의 위치가 아닐 수 없다. 살레르노는 여기에 있는 다른 마을들보다 크고, 무엇보다 로마에서 나폴리를 거쳐 직빵으로 연결해주는 기차가 있다. 로마 공항으로 도착하든 나폴리 공항으로 도착하든 공항에서 숙소까지 기차 한번으로 바로 도착할 수 있다. 또한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펼쳐지는 쇼핑스트릿에 혹할 수도 있다. 정말 많은 브랜드들이 줄지어 서있고, 저렴한 보세가게들부터 럭셔리 브랜드까지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쇼핑만 해도 하루가 훌쩍 지날 수 있겠다 싶었다. 독일에는 없는 브랜드들이 많아서 나도 쇼핑을 하고 싶었지만 워낙 여행에 돈을 많이 써서 강제로 자중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예산을 많이 잡은 사람들이라면 포지타노나 소렌토에 비싼 호텔에 그 돈을 쓰는 것 보다 살레르노에서 호텔을 잡고 쇼핑을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이것 뿐만 아니라 포지타노나 아말피를 가기에는 소렌토에서 출발하는 것이나 살레르노에서 출발하는 것이나 그게 그거다.

왼쪽부터 소렌토 - 포지타노 - 아말피 - 살레르노 (빨간색선으로 표시된 부분)

지도를 봐도 소렌토에서 출발해서 포지타노, 아말피를 가는게 살레르노에서 가는 것과 멀지 않다. 버스로 이동하는 것도 잘 되어있고 (SITA버스) 소렌토, 카프리섬, 포지타노, 아말피, 살레르노는 다 배편으로 잘 연결되어있다. 페리를 타고 이동하면 살레르노에서 포지타노까지는 1시간반? 정도 걸렸던 것 같고 아말피나 다른 작은 해변들은 30분에서 1시간 안으로 도착한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는 뷰를 포기하긴 했지만 시설은 정말 끝내줬다. 엄청 넓고 부엌도 딸려있었으며 무엇보다... whirlpool이 있었다.

그런데 가격도 나쁘지 않았음 1박에 100유로 정도였으니까 13만원정도였는데, 이정도 시설이 되는 호텔을 아말피나 포지타노에서 찾는다? 1박에 4-50만원은 각오해야한다.

 

 


5. 길 건널 때 주의하기!

이탈리아의 대부분의 면모를 좋아했지만 단 한가지 적응되지 않았던 것이 교통이었다.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없는 곳들도 엄청 많았는데, 이때는 보행자가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 앞에 서있어도 차들이 쌩쌩지나간다. 내가 부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하면 ㅋㅋㅋㅋㅋ 차들이 내 코앞에 와서 멈춘다. 진짜 위험천만하고 나같이 간 작은 사람들은 명이 짧아질 것 같은 느낌을 받고는 하는데, 사실 살레르노는 로마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었다. 로마에 가서 정말 깜-짝 놀랐던 이야기는 여기서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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