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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언니가 들려주는 대학원 이야기

독일 헬름홀츠 연구소 두 곳을 다녀본 후기

by Layla 레일라 2020. 9. 15.

 

독일에 오기 전, 아무것도 모르던 학부생 시절, 독일 유학을 꿈꾸기도 전에 내가 들어본 독일의 연구소는 막스 플랑크 연구소와 헬름홀츠 연구소였다. 그 때는 막연히 어떤 연구를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와 유명한 연구소!" 이렇게만 생각했고, 내가 이런 곳에 들어간다면 나의 인생은 탄탄대로를 타고 쭉쭉 나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독일어는 커녕 영어도 못했으므로, 그런 곳을 가는 사람들은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겠거니 생각하고는 말았다.

 

내가 공부를 했던 도시에는 나름 바이오, 메디컬 연구소들이 많았다. 다른 독일의 큰 도시들도 이런식으로 되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곳은 여러 바이오 연구소들이 밀집해있는,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연구단지 같은 곳이 있다. 그래서 그 유명한 막스플랑크 연구소를 포함해 여러개의 연구소, 그리고 수백개?의 연구실들이 모여있고, 대학병원도 있어서 medical campus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독일의 연구소 구조는 꽤나 복잡해서 한 연구소가 여러개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연구소에도 속해있고 저 연구소에도 속해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나는 랩로테이션을 하면서 3개의 연구실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처음 두 연구실은 굉장히 큰 연구실들이었는데, 유럽내에서 해당 분야의 대가라고 불리는 교수님들의 랩이었다. 선배들의 말에 의하면 그 분들로 부터 받은 추천서는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라고 할 정도였다.

 

그 중 하나는 헬름홀츠 소속 연구소였다. 위키피디아에 쳐보면 헬름홀츠 연구소의 보건분야는 이렇게 설명이 나와있다.

이 중 German Center for Neurodegenerative Diseases라는 곳인데, 독일식으로 표현하면 DZNE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내가 이 실험실에 들어갔을 당시 새로 지은 건물로 실험실이 이사를 하는 바람에 나는 크고 넓은 실험실에서 실험을 할 기회가 있었다. 당연히 한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실험실의 스케일이며 시설에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았다.

 

두번째 연구실은 헬름홀츠 소속이 아니었으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뤄보기로하고, 세번째 연구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이 곳 역시 헬름홀츠 소속 연구소였다. 위의 위키피디아 사진에서는 이름이 나와있지 않지만 당뇨병을 연구하는 연구소였다. German Center for Diabetes Research라는 곳이었는데, 내가 석사를 했던 건물의 다른 날개(?)에 위치해 있는 곳이었다.

 

시설 역시 여느 독일 연구소들이 그렇듯 뒤쳐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곳에서 좋았던 것은 체계가 잘 잡혀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랩들이 규모가 무지막지하게 큰 것이 아니라서 (그래도 일반적인 한국의 대학교에 있는 랩들보다는 규모가 크다) 내부에서도 사람들끼리 단합이 잘 되고, 서로 다른 그룹 (연구실)간의 interaction이 굉장히 활발한 곳이었다. 아무래도 다같이 diabetes를 연구하다보니까 연구 분야가 겹쳐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discussion이 자유롭게 이뤄지고, 많은 세미나들을 함께 하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보며 독일의 생명과학 분야 연구가 빨리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배울 수 있었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가 자연과학분야 연구소 중 거의 세계에서 탑을 차지한다는 것을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니 다시 적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 역시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Hiwi 잡 (학생 연구원 일)을 구할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었으나, 내 관심을 끄는 실험실이 없었다. 내가 있는 도시에서는 MPI-CBG로 molecular cell biology and genetics를 연구하는 곳인데, 기초과학 연구를 하는 곳이 정말 많았다. 반면 헬름홀츠 연구소에서는 사람의 질병에 관해서 연구하는 곳이 많아서 졸업 후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내게는 막스 플랑크의 네임벨류보다는 practical experience가 더 중요했기에 나는 막스 플랑크에서는 Hiwi를 하지 않았었다. 이 곳에서 Hiwi로 일해 본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시급을 1-2유로 더 주기는 하지만 일을 무지막지하게 많이 시키고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stressful하다고 했다. 하지만 환경은 extremely international하다고 했고, 아무래도 funding이 많아서인지 랩들이 돈을 쓰는 규모가 남다르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심한 workload와 pressure때문에 막스플랑크에서 Hiwi잡을 시작했더라도 한학기 지나고나서 그만 두는 친구들이 많았다.

 

하지만 막스플랑크 연구소도 독일에 단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독일 전역에 흩어져있고, 내가 소속되어있던 헬름홀츠 연구소 역시 독일 전역에 수많은 연구소와 실험실들이 흩어져있어서 일반화 하기는 당연히 어렵다. 또 같은 연구소 내에서도 어떤 PI를, 어떤 supervisor를 만나느냐에 따라 상황은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으니 이를 유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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