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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이 되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2탄 (해외취업/외국계회사/외국회사)

by Layla 레일라 2023. 7. 16.

1탄에서는 면접관에게 서류가 의미하는 것, 학위와 성적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 면접에 나오는 질문들, 인터뷰에서 정말정말정말 중요한 것, 한국회사와 외국회사의 면접, 그리고 인터뷰에서 답을 모르는 질문이 나왔을 때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현명한지에 대해서 다뤘다. 1탄 보러가기 👉 https://laylachae.postype.com/post/14909194

이번에는 인터뷰에서 봤던 케이스들을 인터뷰 스텝에 따라 하나하나씩 파헤쳐보고자 한다.

 

1. 복장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화상 인터뷰였는데, 지원자 중 한 명이 풀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우리회사에서는 정장을 입을 일이 정말 없다.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세일즈에 있지 않는 이상 청바지나 반바지, 샌들은 물론이고 쪼리도 가능하다. 쉽게 말해서 어떻게 입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사실 세일즈에서도 이렇게 입어도 상관 없는데 회사 이미지를 위해서 아무래도 고객이랑 미팅이 있는 경우에 스마트하게 입는 편이지 옷을 어떻게 입어야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있는데 내가 모르는 것일 수도.) 그래서 이런 회사 분위기에 풀정장을 입고 등장한 인턴이 어찌보면 오버한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overdressed is better than underdressed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 지원자를 더 좋게 봤다. 회사 분위기를 사전에 조사하고 대충 스마트하게 입고 왔을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우리가 어떻게 입는지와는 무관하게 이게 태도를 나타낸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서 이 지원자에 대한 첫인상이 매우 좋았다.

 

2. 화상통화 환경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랩탑으로 접속을 한 듯 했는데, 그 때문인지 카메라 앵글이 어색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 어떤 이들은 카메라를 내려다보는 앵글이었고, 어떤 이들은 목 아래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는 앵글이었다. (복장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앵글을 설정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어떤 이들은 private한 환경이 아닌 곳에서 인터뷰를 봤다. (백그라운드 노이즈 때문에 대화가 끊긴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또 어떤 이들은 랩탑의 마이크 상태가 안좋은 건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는데, 영어를 꽤나 유창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디오 상태 때문에 알아듣기가 정말 힘들었다. 나랑 같은 방에서 같이 면접을 봤던 다른 면접관도 같은 말을 했다. (그래서 처음에 우리는 이게 우리 쪽 technical problem인 줄 알았었다.) 아직 인터뷰 경험이 많이 없는 학생들이어서 그런건지 우리 회사에 딱히 오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큰 investment를 하지 않았던 것인지는 모를 일이다. 그들의 의도가 어찌됐든지간에 온라인으로 면접을 볼 때는 화상통화 환경을 미리 체크하고 잘 셋팅해 두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어깨까지는 보일 수 있는 앵글로 카메라를 세팅하고, 주변을 깔끔하게 잘 정리해두고, 목소리가 잘 들리는지 다른 사람과 미리 통화해서 체크해보고, 인터뷰를 보는 장소에 다른 distraction이 없게 끔 해두는 것은 정말 너무 basic이라 다들 알 거라고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걸 신경쓰지 않는 듯해서 놀랐다. 물론 혹자는 "아무리 인터뷰 환경이 별로여도 붙을 놈이면 붙고 떨어질 놈이면 떨어진다."라고 말하겠지만, 취업이든 유학이든 무언갈 지원하고 합격하는 과정에는 "거부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커리어상의 장점"만큼이나 전반적인 이미지나 분위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부할 수 없는 기가막힌 장점을 갖고 있어도 이러한 작은 부분에서도 사람의 성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력서에는 hard working, passionate, enthusiastic과 같은 형용사들을 쓰고 highly motivated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카메라 셋팅 하나도 제대로 안하면서 무슨 열정을 논하는가? 이 세상 그 어느 면접관도 카메라나 오디오 설정 하나 때문에 누군가를 떨어트리진 않겠지만, 최종 후보 두명이 있었을 때, 둘중 하나를 골라야하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작은 부분도 차이를 만든다.

 

3. How are you doing?

화상통화가 연결되자마자 Hiiiii 하면서 인사들을 나누기 시작하는데, 이 때 how are you doing?에 대한 대답에서 "I am good, quite nervous though."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모두가 이렇게 대답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대답을 선호하지 않는다. 경력의 초반에서는 이런 면접 하나가, 클라이언트 미팅 하나가 매우 긴장이 되는 이벤트인 것은 분명하지만, 긴장이 된다고 해서 더 귀엽게 봐주거나 cutting some slack하는 일은 오히려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에 긴장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지원자를 더 좋게 평가할 이유가 전혀 없다. 반대로 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고 긴장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지원자를 봤을 때는 이 친구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어떻게든 자기가 가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구나 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더 좋게 봤었다. 사람마다 기질이 다르고, 어떤 사람은 더 많이 긴장하고, 어떤 사람은 날 때부터 달변가이지만, 어쨌건 이건 일이고, 실전이다. 또 인턴들이 경험이 부족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지만 그걸 회사에서 봐주고 이해해줘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굳이 nervous하다는 것을 언급하는 건 나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비추한다. How are you?라는 질문에 대해 잘 대답했던 지원자들이 몇 있었는데, 그 친구들의 대답을 공유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화상통화 셋팅하는 법 + How are you에 대답하는 법 + Tell me about yourself에 대답하는 법 이어서 읽기

👉 https://laylachae.postype.com/post/14909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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