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차이나는 출발 36시간 전에 온라인으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한국에 들어갈 때는 이걸 몰라서 그냥 카운터에 가서 체크인을 했었는데 그럼 자리를 랜덤으로 지정받는 반면 이렇게 하면 무료로 좌석을 지정할 수 있어서 좋다. 온라인체크인가능 시간은 항공편마다 다르니 에어차이나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인천발 북경경유 프랑크푸르트행은 출발 36시간 전이었음)
항공권번호(999로 시작하는 번호)나 여권번호를 쓰면 된다.
좌석을 지정할 때에는 어차피 map이 나오기 때문에 보고 선택을 하면 되지만 나는 항상 seatguru같은 웹사이트에서 다른 맵도 확인해본다. 그래서 어디에 화장실이 있는지와 같은 정보들을 확인한 후에 좌석을 선택했다.
북경을 경유하는 여정이었기때문에 인천에서 북경까지 가는 편에서 한 번, 북경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 편에서 한 번, 총 두 번 선택을 했어야했다. 여기까지는 에어차이나 웹사이트가 뭔가 불안정 한 것 같긴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음 페이지로 잘 넘어갔는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탑승수속을 완료했다고 뜨는데 선호하는 탑승권 수령방식을 선택하는 부분에서 그 어떤 옵션을 눌러도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았던 것.
그래서 이게 제대로 된 게 맞는지 아닌지 확신할 수가 없었는데 아무리 새로고침을 하고 다시 시도를 해봐도 안됐다. 또 이메일로 확인메일이 온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탑승수속이 제대로 됐다는 걸 증명할 게 전혀 없어서 일단 이 화면을 스크린캡쳐를 떠놓고 공항으로 갔다.
인천공항에서 에어차이나 체크인카운터는 출발 3시간 전에 열린다고 하는데, 나는 혹시나 그 전에 다른 비행기때문에 체크인 카운터가 열렸을 때 거기서 같이 해주기도 할까 싶어서 일찍 갔다. 3시간 전에 오라고 하시길래 그 근처에서 기다렸는데 내 비행기는 3시 10분이었는데 11시반쯤에 체크인을 시작한다는 방송이 나오길래 재빨리 줄을 서서 수속을 했다. 온라인 체크인이 잘 안됐을까봐 걱정돼서 블라블라 주저리주러지 설명을 하고 핸드폰으로 위에 스크린캡쳐 해둔 사진을 보여드리고 여권을 드렸더니 온라인 체크인 잘 됐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근데 옆에서 수속하시는 분들한테 직원분께서 오늘 몸 불편하신 곳 없으시면 비상구 좌석 드려도 될까요 하시는데 그 승객분들께서 아니요 라고 대답하셔서 "헐 그럼 제가 비상구 좌석 받고싶어요"라고 하고싶었는데 꾹 참았다...
그래서 bag drop을 할 게 있다면 굳이 온라인체크인을 해야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좀 들었다. 차라리 그냥 체크인 안하고 마지막까지 기다렸다가 남는 좌석 중에 창가 좌석 주세요. 라고 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아무튼 오늘의 결론은 오류가 떠도 당황하지말고 일단 캡쳐를 해두자. 오류의 종류에 따라서 이게 탑승수속이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완료됐다고 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 정 걱정이 된다면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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