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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고하는 리뷰

에어차이나 탑승기 (한국-북경경유-유럽) 연착과 결항 / 수화물 파손 및 분실 / 수화물 무게 검사 / 기내식

by Layla 레일라 2019. 11. 21.

내가 유럽을 오가면서 이용해봤던 항공사는 맨 처음에 영국에 갈 때 British airways (영국항공), 영국에서 한국 돌아올 때 Etihad airways (에티하드항공), 다시 독일로 갈 때 Air Astana (아스타나항공) 였다. 이번에 잠깐 한국에 들어가면서는 제일 싼 에어차이나를 선택했는데 이유는 당연히 돈이 없어서...

 

생각보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비행편은 나쁘지 않았다. 에어차이나가 나름 중국의 국책항공사인지라 독일의 국책항공사인 루프트한자와 공동운항을 해서 체크인카운터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다 루프트한자분들이었고 비행기 자체도 루프트한자 비행기였다. 서비스 자체도 만족스럽고 비행도 엄청 편해서 와 에어차이나 나쁜줄만 알았는데 꼭 그런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징 공항

연착

연착과 관련해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항공편은 오히려 40분정도 스케쥴보다 일찍 도착했다. 또 베이징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는 제시간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비행편은 착률할 시간에 베이징 상공에서 좀 뱅뱅 돌다가 착륙을 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였지 항공사 자체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리고 뱅뱅 돌아봤자 10분정도 돌았나.. 딜레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독일로 들어가는 비행편은 조금 딜레이가 됐다. 한 30분정도 늦게 도착했던 것 같은데, 다행히 기차편 예약시간을 좀 넉넉히 해둔 터라 기차를 놓치지 않고 잘 탈 수 있었다.

 

수화물 분실/파손

이부분 또한 에어차이나의 악명에 한 몫을 보태는 부분인데, 일단 나의 경우에서는 분실이나 파손이 전혀 없었다. 나는 소프트캐리어여서 파손이라고 해봤자 바퀴나 손잡이가 파손될 가능성이 전부였는데, 그런것도 전혀 없었고 baggage claim하는 곳에서 사람들이 픽업하는걸봐도 아무도 파손으로 문제를 가진 것 처럼 보이진 않았다.

 

수화물 무게 검사

이 부분은 솔직히 사람마다 케바케라서 이렇다 하고 말하기가 어려운 부분인데, 그냥 나의 경우를 공유하자면 위탁수화물의 경우는 무게를 쟀으나 기내수화물 무게를 재지 않았다. 이말인 즉슨, 위탁이 조금 오바가 되면 그냥 기내에 쑤셔넣어서 가벼운척 하고 들어가면 된다는 것이다. 원래 기내수화물은 5kg짜리 가방 1개까지 허용되지만 (이코노미 유럽행 기준), 나는 체크인할 때 가방을 두개 들고 있었는데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깐깐한 항공사의 경우는 갖고있는 가방들 다 올려보라고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에어차이나는 한국행이든 독일행이든 핸드캐리하는 기내수화물무게는 재지 않았다. 그리고 중국인들이 면세쇼핑을 엄청나게 하기때문에 다들 기내수화물을 잔뜩 가지고 탑승하는데 아무도 가방을 하나로 만들어라와 같은 요구를 하지 않은 걸로 보아 기내수화물에 대해서는 그렇게 빡세진 않은 듯 하다.

 

단점

솔직히 단점이라고 한다면 한국에서 독일 들어오는 비행편 중 베이징-프랑크푸르트 항공편이 정말 별로였다. 비행기 자체가 에어차이나 비행기여서 완전 낙후되고 낡은.. 그런 비행기여서 출발하기 전에도 이상한 소리가 귀가 찢어질정도로 심하게 나서 비행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좀 힘들겠다 싶었다. 그리고 좌석이 정말 최악이었는데, 의자 등받이가 정말 천쪼가리로만 만든건지 뒤에 앉은 사람이 의자 주머니에 뭘 넣으면 그게 고스란히 등에 느낌이 전달됐다. 그냥 살짝 의자가 흔들리는 정도가 아니라 뭘 넣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등받이가 얇았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은 다리 공간이었다.

나는 창가쪾에 앉았는데, 보통 항공기에는 좌석 밑 공간에 짐을 놓을 수 있게 되어있다. 근데 발판 바로 앞에 저렇게 플라스틱? 구조물이 있어서 나는 전혀 물건을 넣을 수가 없게 되어있었다. 나는 보통 가방을 저 아래에 두고 필요한 물건을 꺼내서 쓰는 편인데 옆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서는 내 가방을 넣을 수가 없어서 비행 내내 그냥 오버헤드락커에 짐들을 모두 넣어두고 왔다. 그 뿐만 아니라 다리를 뻗을 수가 없어서 당연히 불편하기도하다.

 

기내식

기내식은 내가 항공사를 고를 때 제일 신경쓰지 않는 부분이다. 어차피 몇시간 좀 참으면 되고 타기 전이나 후에 맛있는 걸 먹으면 되니 굳이 기내식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번은 자느라 놓치기까지 했다. 전반적으로 다른 항공사에 비해 질이 좀 떨어지는 느낌은 있지만 기내에서 뭘 바라겠는가. 배만 안고프면 그만이지.

이건 베이징에서 독일올 때 받았던 조식이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총평

나처럼 돈없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좋은 옵션이다. 일단 값이 싸니까. 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살고있는 도시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기차타고 간 가격을 생각하면 그냥 돈 좀 더 주고 내가 살고있는 도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갔어도 됐겠다 싶었다. 아무튼 에어차이나 자체만 두고 따져본다면 가성비는 좋지만 돌아오는 항공편이 너무... 후졌달까. 공동운항하는 경우라면 두번이고 세번이고 이용해도 괜찮을 듯 싶다. 아 그리고 또 스타얼라이언스 제휴항공사이기때문에 아시아나 마일리지적립이 가능하다. 나는 50% 적립받아서 총 3042마일이 적립됐다. 마일리지는 체크인카운터에다가 말하면 해주고, 까먹었다면 나중에 누락마일리지 적립하기를 이용해서 적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항공권 원본을 꼭 가지고 있어야하니 유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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