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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 솔직히 후회했던 순간들 어느덧 유학이 끝난지 2년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석사 2년만 할 생각으로 독일에 왔었던 내가 지금 독일살이 5년차가 되었다는 사실이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신기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내가 아는 꽤 많은 사람들이 독일 유학을 단지 영어로 (그리고 공짜로)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왔음에도 유학이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독일살이를 이어나가는 것을 보면서 독일이 그다지 살기 나쁜 나라는 아니구나 싶긴 하다. 아직도 어마어마하게 애틋한 정은 없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은 독일에서 더 살게 될 것 같은 내가, 유학 초반에는 독일을 너무너무너무 싫어하고 내가 졸업장 받자마자 한국 간다고 이를 바득바득 갈았었는데,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적어본다. 독일인들은 확실히.. 2023. 4. 2.
까미노 데 산티아고 (2) 기내수화물에 등산지팡이를 가져갈 수 없다니.. 까미노를 같이 가야겠다고 한 친구는 내가 까미노에 너무너무 흥분해서 텐트를 가져가네 마네 했을 때 텐트는 못가져간다며 관련 링크를 보내왔었다. 그 땐 쉽게 수긍했지만, 까미노에 등산스틱 (trekking poles)를 못가져간다는 얘기를 인터넷에서 봤을 땐 진짜 적잖이 당황했다. 데카트론에서 파는 등산스틱은 개당 17.99유로로 끝이 뾰족하게 되어있는데 그것 때문에 안되는건지, 이 자체가 스틱이라서 흉기가 될 수 있어서 안되는 건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저러나 KLM 규정에서 내가 선택했던 것은 1 x Hand baggage와 1 x Accessory 였기 때문에 해당이 안됐음. 물론 접고 접어서 가져갈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reddit을 비롯한 여러 forum에서 읽어본 결과 케바케인 듯 했다. 그런데 .. 2022. 9. 16.
까미노 데 산티아고 (1) 준비하기 :: 일주일짜리 루트 까미노를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거의 10년 전의 일이었다. 당시 혈기왕성하고 도전적인 것들을 좋아했던 20대 초반의 나는 어느날 갑자기 걸어서 서울을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가방을 챙겨서 한겨울에 수원에서 잠실까지 50km에 이르는 거리를 걸었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헬스장을 다니고 있었던터라 어느 정도 trained 되어있긴 했지만 그래도 어느날 갑자기 준비 없이 50km를 걷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정말 죽은 듯이 잤던 기억이 있다. 국토종주, 해외에서 한복입고 여행하기 등과 같은 젊을 때 패기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 둘 씩 해치우면서 성취감을 느꼈던 나에게도 까미노는 온전히 내 ego를 충족시켜주기 적절한 액티비티였다. 정말 종교적인 이유는 0.1g도 없이, 온전.. 2022. 9. 15.
내돈내산 캉골 크로스백 리뷰/후기 (대학생 크로스백 추천) 10월말쯤에 롯데백화점에서 샀던 캉골 크로스백. 독일 들어오기 하루 전인가 이틀 전이었는데, 캐리어 두개 + 백팩에 추가로 쓸 가방이 필요해서 크로스백을 사려고 벼르던 중에 만난 가방이었다. 백팩이 이미 있고, 캐리어를 두 손으로 끌어야했기 때문에 선택지가 크로스백밖에 없었는데, 지난 2주동안 거의 이거만 들고다녔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아서 좋다. 미리 가방을 알아보고 간게 아니라 그냥 "크로스백 사야지" 하고 백화점을 간거였어서 그냥 눈에 보이는거 이것저것 보다가 고른건데, 생각보다 퀄리티도 괜찮고 무엇보다 가벼워서 좋음!! 나는 대부분 홈오피스를 하지만 회사에 가끔 가야할 일이 있어서 랩탑을 넣어서 다닐 수 있는 사이즈면서 가벼운 가방을 찾고 있었는데 진심 딱이었다... 에코백 같은 재질로 되어있는 애.. 2021. 11. 15.
디지털마케터에게 필요한 자세 난 그저 블로그를 오래 했을 뿐이었다. 그 와중에 이것 저것 learning-by-doing (하면서 배우는 것)으로 배운 여러가지 스킬들만 중구난방으로 갖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졸업 후 처음으로 취업한 회사에서 컨텐츠 마케터로 일하게 되면서 디지털 마케팅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Social media management (SNS 관리)를 비롯해서 컨텐츠를 만들고, 회사 뉴스에 대해서 기사를 작성하고, 회사 홈페이지를 재정비하고, 트래픽이나 키워드 분석같은 것들을 보다 전문적으로 배우게 됐다. 내 보스는 경영학을 공부한 적이 없지만, 우리 회사에서 student assistant로 시작하면서 우리 회사의 모든 마케팅을 총괄하게 된 사람이었다. 될 놈은 된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해준.. 2021. 10. 17.
그동안에 (in the meantime)를 독어로? 그동안에 나는 샤워를 할게 그동안에 그들은 세력을 키웠다 등 그동안에를 말하고 싶을 땐 in der Zwischenzeit라고 한다 In the betweentime ㅋㅋㅋㅋㅋ 독일어 배우다보면 왜 저렇게 말하나 싶은데 막상 두고 보면 이해가 되는 애들이 많음 In der Zwischenzeit haben Sie via E-Mail den Lizenzschlüssel erhalten. In the meantime, you will receive the license code by e-mail. 2021. 9. 14.
감히! (How dare you)를 독일어로? 영어에서는 how dare you가 "어떻게 감히..!!" 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독일어로는 Wie kannst du nur? 라고 한다고 한다. 근데 구어체에서는 저렇게만 말해도 되는데 문어체로 쓸 때에는 동사?같은게 있어야한다고함 Wie kannst du das nur sagen? 이렇게 하면 how can you say that? 어떻게 감히 그렇게 말해? 이런 느낌인듯. 2021. 9. 13.
D+5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9. 6.
프라다 사피아노 가죽지갑 | 20대 여성 지갑 | 반지갑 추천 | 깔끔한 지갑 지금까지 명품지갑을 사본 적이 없었던 나.. 독일 오기 전에 샀던 5만원짜리 카드지갑을 최근까지 열심히 쓰다가 취업 성공한 후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처음으로 프라다 지갑을 샀다! 해외취업이라는 큰 마일스톤, 그리고 사업을 런칭했다는 또다른 마일스톤이 나름 기념할 만한 것들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 10년은 쓰자 하는 마음으로 샀다 나이 들고 보니 진짜 유행안타고 질 좋아서 오래 쓰는 물건이 유행타서 금방 질려버리고 금방 헤져버리는 것들 보다 낫다는 걸 느끼고 있다. 내가 눈독들이고 있었던 모델은 프라다 사피아노 반지갑 독일 공홈에서 440유로에 샀다 독일에서 살고 있으면 어차피 택스리펀은 못받기에.. 그런 꿈은 진즉에 접었고 여기저기서 싸게 사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는 시간이 아까워서 걍 공홈에서 삼 .. 2021.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