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고 가장 많이 검색해보는 토픽 중 하나는 바로 "비용"이다. 유학을 하는데에 돈이 얼마가 들어가는지, 그리고 가서 내가 독일어를 잘 못해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모님에게 손 안벌리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많이들 궁금해한다.
독일에서 석사를 마친 후, 풀타임으로 고용된 나는 학생비자로 어떻게 풀타임잡을 구할 수 있었는지 설명해보려고 한다.
일단 학생비자를 받으면 거기에 이런 문구가 써있다. 학생비자로는 1년에 풀타임으로는 6개월, 하프타임으로는 12개월을 일할 수 있다 라고.
이 "일"의 종류는 상관이 없지만 (전공과 관련 없는 알바같은걸 해도 괜찮다), 문제는 1년동안 풀타임으로 일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1년이라는 것은 내가 일을 시작한게 10월이라고해서 내년 10월까지 하프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매 해 1월 1일을 기점으로 한다. 따라서 내가 10월에 일을 시작했다고 하면 12월까지는 풀타임으로 일해도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도 역시 학생비자로 6개월간 풀타임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정말 운이 좋게 만약 6월에 풀타임 계약을 했다면, 12월까지 학생비자로 일하고 그 다음해에는 다시 새로운 계약서를 작성해서 또 다른 6개월을 학생비자를 가지고 일할 수도 있다.
취업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원래 계약서란 것이 내가 이렇게 계획을 한다고해서 다 내맘대로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행정적인 문제들이 얽히고 섥히고 하다보면 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행정적으로 안된다고 할 수도 있고,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더라도 운이 좋게 돌파구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저런 방법도 있으니 참고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지금 아직 job seeker's visa (구직비자)가 나오지 않아서 임시비자 (fiktionsbescheinigung)를 받아놓은 상태이고, 1월말에 구직비자를 받으러 오라는 appointment가 잡혀있는 상태이다. 임시비자는 새로 받을 비자타입과는 관계 없이 내가 지금까지 갖고있었던 비자를 연장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나는 현재 학생비자로 있는 셈이다.
졸업식도 마치고 졸업장도 받고 다 했지만 아직도 나는 학생비자로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타임 월급 따박따박 받으면서 일하고 있다.
학생비자로는 취업이 불가능하다 - 이런 말들에 너무 스스로의 기회를 닫아버리지 않았으면 해서 이번 글을 적어봤다. 어느나라를 가든 요즘 취업은 힘들다. 그래도 다 방법은 있고,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리기 마련이니, 섣불리 판단해서 지원조차 안하는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어떻게 취업을 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아래의 영상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 독일 유학을 하면서 돈을 버는 방법들은 이미 존재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영상에서 확인 가능하다.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유학이 그리 어려운 시대는 아니다. 어떻게든 다 방법은 있고, 다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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