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테라에 드디어 새 뿌리가 나왔다.
11월 27일에 사왔고, 12일이 경과한 12월 9일에 처음으로 가지치기를 했다. 그 때 물꽂이를 해 둔 줄기 두개에서 공중뿌리가 자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이 부분이 자라는건지 아닌건지 긴가민가 했는데, 처음에 자르고 난 후에 찍었던 동영상이랑 비교해보니까 정말 확실히 자란게 맞긴 했다. 유튜브를 하느라고 동영상을 찍어뒀는데 항상 동영상을 찍으면 사진을 까먹어서... 결국 동영상에 있는 사진을 캡쳐해왔다 ㅋㅋㅋㅋㅋ
잘린 단면은 아직 촉촉한 상태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아물어서 지금은 바짝 말라있다.
처음에 자르고 난 후의 공중뿌리는 이렇게 끝부분까지도 색이 짙었는데 물에 흙이 씻겨나가고, 오랜 시간동안 물 속에서 불려지고나니까 공중뿌리 끝부분이 자라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아래 사진을 찍은 것이 12월 17일이므로 수경재배를 시작한지 8일만에 제대로 된 뿌리 생장을 관찰할 수 있었다.
끝부분이 하얗게 된 것이 보이는가! 저게 바로 새로 자라고 있는 뿌리이다.
다른 줄기도 마찬가지로 새로 자라나고 있다.
몬스테라를 키울 때 주의할 사항은 이렇게 새로 자라난 뿌리가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점이다. 몬스테라 자체가 워낙 반그늘을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나는 방의 중간 쯤에 위치시켜놓았다. 한낮에는 어느정도 햇빛을 받을 수는 있지만 햇빛에 바로 노출되어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그냥 방이 밝아지면 빛을 받는 정도? 그리고 독일은 워낙 겨울에 해가 짧고 구름이 많아서 햇빛을 받을 일이 거의 없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생장을 하고 있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나름 잘 돌보고 보살핀답시고 물도 자주 분사해주고 일주일에 한번쯤은 이파리를 물에 빨은 물티슈로 닦아준다. 물티슈 자체에 있는 성분이 왠지 식물에 좋은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 같아서 물티슈를 빨아서 쓴다. 그리고 항상 깍지벌레나 응애와 같은 병충해를 조심해야하기때문에 이파리 뒷부분도 꼼꼼히 살펴본다.
어떤이들은 이렇게 키우는 식물을 반려식물이라고들 한다. 나는 그동안 많은 식물들을 무관심속에 방치 속에 죽여왔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잘 돌보고 보살펴서 애기화분도 많이 만들고 주변에도 나눠주고싶다. 봄이 올 것이 벌써 기대된다. 봄이 오면 새 화분에 수경재배로 키우던 애기 몬스테라들을 새로 심어서 남자친구에게도 주변 지인들에게도 하나씩 나눠줄 생각이다. 빨리 봄이 오면 좋겠다.
@글/사진 레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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