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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테라 성장 일지

몬스테라 성장일지 5. 드디어 곁뿌리가 나왔다

by Layla 레일라 2020. 1. 2.

 

 

1월 1일 (첫번째 가지치기 후 23일 경과, 두번째 가지치기 후 14일 경과)

 

크리스마스가 지나고나서 남자친구 집에서 지내느라고 며칠동안 집을 비워뒀었는데 (그래봐야 한 3일) 집에 돌아와보니 꽤나 많은 변화가 생겨있었다. 두번째 가지치기를 했었을 때 (실수로) 공중뿌리 없이 잘려진 잎이 결국 노랗게 변했다.

노랗다기보단 연두색인데, 살 가능성이 없어보여서 그냥 보내주었다. 잎에도 탄성이 많이 줄고 흐느적거리는데다가 잘린 단면이 썩어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저번에 mother plant에서 새로 솟아난 잎은 사진은 없지만 꽤 잘 자라고 있는 것 같다. 신기한 것은 돌돌 말린 잎이 삐져나온지느 한참 됐는데 그 잎이 펴지지는 않고 줄기 생장을 먼저 열심히 하고있다는 점이다. 나는 집을 비우는 시간동안 그 잎이 펴질 줄 알았는데 그동안 키가 훌쩍 커 있었다. 잎은 그대로 돌돌 말린 상태이지만 잎의 모양새를 봐서 찢잎이 분명하다! (야호) 이미 벌써 겉부분에 있는 잎은 찢잎의 모양새를 확실히 갖추고 있다. 그리고 줄기는 생장을 함에 따라서 굉장히 굵어지고 단단해지는데 마치 샐러리같은 느낌이다. 굉장히 단단함. 그리고 오늘 문득 느낀점 중 하나는 다 자란 잎들 (이미 짙은 초록색인 잎들)은 키가 자라는 줄 알고 있었는데 사실 키는 그렇게 많이 안자라고 잎이 좀 커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냥 느낌일지도 모름)

 

아무튼 화병에서 자라고 있는 물꽂이한 애들중에서 한 아이가 곁뿌리를 만들어낸 것을 발견하였다

저 거무튀튀한 부분이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흙은 아니고 그냥 단단한 껍질같다. 아무리 물에 불어도 절대 벗겨지지 않아서 흙은 아니구나 했는데 그 단단한 껍데기를 뚫고 곁뿌리가 나왔다...! 아랫부분에 살짝 튀어나온 아이는 굉장히 잘 보여서 쟤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 바로 반댓쪽 윗부분을 보면 사아아아알짝 튀어나온 곁가지가 보인다. 신기해라...! 이 추운 날에도 열심히 크고 있는거 너무나 기특할 따름이다. 그리고 옥신 때문인가..? (식물생리학때 졸은 1인) 뿌리가 아랫쪽을 향하는 것도 신기하다. 

 

또 한가지 신기한 사실은 새로 자라난 뿌리는 뭔가 솜털같은 걸로 뒤덮혀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곰팡이나 먼지?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건 곰팡이가 아니라 수분이 부족해서 최대한 수분을 흡수하기 위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이건 뿌리가 성숙하기 전 일시적으로 생기는 뿌리 대용 기관이라고 한다. 나중에 뿌리가 다 자라고 성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고 하는데, 물을 자주 갈아주고 분무기로 자주 분사해주면 된다고 했다. 나는 나름 물을 잘 갈아준 것 같은데 이제 한 2일에 한번씩 갈아줘볼까 생각중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블로그를 보니 물꽂이 한지 한 달 정도 지나고 나면 여기저기서 뿌리가 튀어나온다는데, 우리 아이들은 아직은 쟤네가 전부이다. 이것도 뭔가 물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괜히 물 자주 갈아줬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어쩌나 싶기도하고... 초보에겐 뭐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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