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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 정보/독일에서 취업하기

독일에서 취업하기 21. 새로운 회사에 지원서 내기 : 신입 마케터의 포트폴리오

by Layla 레일라 2021. 3. 23.

2021.03.23 - [독일 유학 정보/독일에서 취업하기] - 독일에서 취업하기 20. 베를린에 직접 가서 연봉협상을 하다

2021.03.18 - [독일 유학 정보/독일에서 취업하기] - 독일에서 취업하기 19. 베를린 바이오텍 회사 화상 인터뷰 후기 (2)

2021.03.15 - [독일 유학 정보/독일에서 취업하기] - 독일에서 취업하기 18. 베를린 바이오텍 회사 화상 인터뷰 후기 (1)

2021.03.15 - [독일 유학 정보/독일에서 취업하기] - 독일에서 취업하기 17. 해외 스타트업 화상 면접 준비하기

2021.03.15 - [독일 유학 정보/독일에서 취업하기] - 독일에서 취업하기 16. 링크드인 네트워킹은 내 취업을 어떻게 도왔나

 

 

 

지원하고 싶은 회사들을 미리 다 정리를 해 두었었기에 다음에 지원할 회사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아직도 내 리스트에는 지원해야할 공고들이 쌓여있었다. 하지만 내가 서둘러서 지원서를 마무리 한 회사의 이야기를 하려면 지난 번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링크드인을 통한 reach out 이야기로 돌아가야한다. (이전 포스트 보러가기)

 

링크드인을 통해 연락을 했던 이 사람에게 내가 물어봤던 질문은 아래와 같다.

 

The questions I would like to ask include:

1. I already have a bachelor’s degree in business administration. And I saw you went for MBA after finishing your study at XXX. Is MBA necessary to go to the industry? Or does it open up more chances in the job market? Also, if it’s not necessary, could you recommend me other ways I can consider to show my ability in business administration to the potential employers?

 

2. As a foreigner, I found it quite difficult to find a job opening that doesn’t require German proficiency. Is there any companies in Germany that you know which has English as an official company language? (I can communicate a bit in German, however, I am not fluent enough for business communication.)

 

3. I would actually appreciate any opportunity where I can start my first experience in marketing, however, internship seems to be only available for enrolled students. As in South Korea (where I am from), graduates can also apply for internships, but the impression I gained while screening JDs, it’s not something for graduates. Therefore, I would like your advice regarding how to make the very first step in the industry. If you could share your experience or any suggestions, it would be a great help for me to kick start.

 

(구글 번역기로 번역한 내용)

제가 묻고 싶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미 경영학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XXX에서 공부를 마치고 MBA에가는 걸 봤어요 업계에 가려면 MBA가 필요합니까? 아니면 취업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열어 줄까요? 또한 필요하지 않은 경우 잠재적 고용주에게 경영 능력을 보여줄 수있는 다른 방법을 제안 해 주시겠습니까?

 

2. 외국인으로서 독일어 능력이 필요하지 않은 일자리를 찾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독일에 공식 회사 언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회사가 있습니까? (저는 독일어로 약간 의사 소통을 할 수 있지만 비즈니스 의사 소통에는 능숙하지 않습니다.)

 

3. 마케팅에 대한 첫 경험을 시작할 수있는 기회가 있으면 실제로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인턴십은 등록 된 학생들에게만 제공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 (제가 출신)과 마찬가지로 졸업생도 인턴십에 지원할 수 있지만 JD를 심사하면서 얻은 인상은 졸업생에게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업계 최초의 발걸음을 내딛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경험이나 제안을 공유해 주시면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사람은 내 질문들에 대해 상세하게 많은 조언들을 해주었다. 그런데 그렇게 상세한 조언을 보내주기 전에 나에게 어떤 링크를 먼저 보내주면서 짧은 메세지를 보내왔는데, 이것이 내 취준을 끝내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동안 정말 내가 찾을 수 있는 모든 구인 공고를 뒤져서 골라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코앞에, 우리집에서 10분거리에 있는 바이오텍 회사가 마케팅 어시스턴트를 구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렇다. 그 사람이 보내준 링크는 이 구인 공고였다. 내가 왜 이걸 여태 몰랐을까 하는 생각을 깊게 하기도 전에 들었던 느낌은 "이거다. 여기라면 붙을 수 있겠다."하는 것이었다. 바이오텍회사이기때문에 회사가 하는 일을 기술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할테고, 마케팅에서의 경험이나 경력이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할테니 나보다 더 좋은 지원자가 있을 확률이 매우 희박했다. 또 회사의 공용어가 영어인 곳이었기 때문에 영어까지 잘하는 사람을 뽑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나한테 큰 승산이 있다고 판단됐다.

 

그런데 이 회사 홈페이지에 가보니 마케팅 어시스턴트 외에도 컨텐츠 마케팅을 할 사람을 뽑는다는 공고가 있었다. 그래. 이거다. JD를 읽으면서도 너무 기뻤던 것이 이미 JD에 적혀져 있는 내용들이 내 CV에 적혀져 있는 내용들과 비슷했다. 여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붙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만에 하나라도 내가 사는 이 도시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학생들이 이 포지션에 지원할 경우 내가 밀리는 일이 없어야했다. 그래서 내가 "컨텐츠 제작"을 잘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블로그, 유튜브를 7년간 하면서 쌓아온 나의 파워포인트, 포토샵 스킬들은 어지간한 디지털 컨텐츠는 대충 비스무리하게 따라만들 수 있을 정도는 됐다. 블로그를 하면서 한번도 이게 내 커리어를 도와줄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정말로 진심으로. 그런데 그렇게 블로그를 하는 와중에 키워온 스킬들이 정말 쓰이는 날이 왔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이 회사가 이미 하고 있는 디지털 마케팅을 먼저 살펴봤다. 어떤 종류의 채널을 사용하고, 어떤 콘텐츠들을 올리는지 살펴봤는데 의외로 바이오텍이라는 엄근진한 산업에 있으면서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 계정은 거의 버린듯해보였다. 링크드인이나 페이스북은 어느정도 괜찮았는데 인스타그램은 내가 해도 저거보단 잘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프로포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마케터가 아니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낼 것이 없었다. 그래서 이 회사의 컨텐츠를 만드는 것으로 내 포트폴리오를 대신하기로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너희가 만들어 내는거 나도 똑같이 만들 수 있다 = 입사 1일차때부터 너네가 원하는 수준으로 일해줄 수 있다"라는 것과

"너희 회사의 아이템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직접 만들어서 제출할 만큼 나는 너네 회사에 관심이 있다 = 이 지원서는 그냥 아무데나 막 뿌린 지원서가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 회사에서 지원서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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