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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LTS/IELTS 이야기

[레일라 IELTS] Task 1 때문에 라이팅 5.5 받은 썰

by Layla 레일라 2019. 10. 23.

아이엘츠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아 본 사람이라면 아이엘츠 writing에서 Task2가 Task1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심지어 시험 자체도 라이팅을 쓸 때 60분 중 40분을 Task2에 쓰도록 권장한다. 그만큼 더 가중치가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혹 사람들이

"Task 1은 못쓰지만 않으면 된다"라고 하는 것을 종종 봐왔는데, 사실 나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동의한다. 정말 못쓰지만 많으면 보통 6.0이나 6.5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task1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Task 1을 얕잡아보았다가 큰 코 다치는 수가 있다. 남의 이야기일 줄 알았던 이 이야기는 바로 내 이야기가 되었는데, 나의 쓰라린 패배를 공유하며 여러분들에게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일단 나의 영어 상태는 꽤 좋은 편이었다. 영국에서 귀국한 지 몇 주도 채 되지 않아서 아이엘츠 시험을 봤던 나의 영어 상태는 내 인생에서 최고점을 찍고 있었을 때였다. 또 한 번도 라이팅을 적어 본 적이 없는데 첫 시험에서 7.0을 맞았던 나는 "라이팅은 껌이지" 하는 자만심에 가득 차있기도 했다. 그런데 아이엘츠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시험이 아니었다. 리딩과 리스닝을 마치고나서 라이팅 시험지가 배부되고, 먼저 task2를 쓰기 시작했던 나는 task2가 완료되어갈 즈음에 시간이 조금 부족함을 느꼈다.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을 했지만, task 1 문제를 차분히 다시 읽어보기 시작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보통 내가 봐왔던 task 1 문제들은 특정한 feature를 잡아내기가 쉬웠다. 라인그래프였다면 peak이나 fluctuation이 있었고, bar graph였다면 특별히 높거나 특별히 낮은 bar가 적어도 하나쯤은 있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도저히 특징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차트에 나와있는 모든 내용을 하나 하나 언급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일단 그렇게 하면 중복되는 어휘가 너무 많아서 점수를 잘 못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문제 자체에서 main feature들을 언급하고, 중요한 특징을 비교해서 설명하라고 했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은 모든 사소한 detail을 언급하는 것은 점수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읽어봤다. 다시 봐도 눈에 띄는 특징이 없어서 그냥 일단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마지막에 단어 수가 부족했다. Task 2는 부족하지 않게 충분히 썼는데 종이 시험에서는 단어 수를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그냥 감으로 때려맞추는건데, 단어 수가 아주 조금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시험이 거의 끝나갈 무렵, 나는 그걸 세기 시작했다.

 

차라리 세지 말고 조금이라도 어딘가를 더 읽어보고 더 고칠 구석을 찾아서 말을 늘렸더라면 이 시험에서 어쩌면 아무리 못해도 6.0정도는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공부하지도 않고도 7.0을 받았던 내 실력이 몇달만에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솔직히 무리가 있다고 본다. 내 실력은 그대로였다고 가정했을 때, 아무리 못써도 6.0은 나와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는 결국 이 시험에서 라이팅만 5.5를 받았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시험을 쳐야했다. 단어 수를 140몇까지 세다가 답안지를 뺐겼는데, 아마 한 두개 부족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근데 그것만으로도 이렇게 감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난 이 다음 시험에서 다시 7.0을 맞았다. 물론 이 때는 단어 수에 매우 신경을 많이 썼다.

 

글자 수를 시험장에서 세는 것만큼 멍청한 짓은 없다.

여러분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

 

@글/사진 Layla 무단전제 및 재배포 금지


[레일라 아이엘츠 과외]

영어과외경력 3년

현재 독일 TU Dresden에서 인터네셔널 석사 (영어로 수업하는 석사과정) 2학년

수업료: 시간당 3만원

브레인스토밍 효율적으로 하는 법 가르쳐드리고, 단기간에 아이엘츠 끝낼 수 있게 도와드립니다.

자세한 사항: https://wjddms4925.blog.me/221530764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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