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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언니가 들려주는 대학원 이야기11

과학에 큰 뜻이 있지 않은데 대학원을 가도 되는 걸까? 다른 전공에서도 비슷한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항상 취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학계에 남으려는 사람들에 비해 다소 이방인 취급을 받는다는 것을 꽤 여러차례 경험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연구실에 있다가 회사에 취업을 하는 것을 영어로는 "Going to industry"라고 한다. 말 그대로 산업체로 간다는 뜻이다. 이러한 현상이 다소 덜 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독일에서도 going to industry is not a shame (산업체로 가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닙니다) 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 것을 보면 이러한 현상이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일리가 있는 것이, 다른 학문이나 전공들과는 다르게 바이오 쪽은 학부때부터 실험실, 즉 academ.. 2020. 9. 11.
학사로는 취업이 안될 것 같아서 대학원을 가려는 학생들에게 내가 대학원을 처음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대학교 4학년때였다. 그 전까지는 대학원은 죽어도 안가~ 하면서 살았는데 이런 내가 대학원을 가야겠다고 결심한 것에는 취업에 대한 두려움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나는 자연대를 나왔다. 이과라고 해도 공대는 취업이 잘 된다는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 있지만, 자연대는 조금 다르다. 자연대는 기초과학, 그러니까 그냥 과학 있는 그대로의 과학 그 자체를 좋아하는 단과대라고 보면 된다. 공대는 우리가 갖고있는 지식을 사용하여, 혹은 새로 지식을 창출해내며 어떻게 우리 삶에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반면, 자연대는 (아무도 관심 없을 수 있는) 과학적 사실을 밝혀내는데에 더 관심이 있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회사들은 자연대보다는 공.. 2020.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