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브이로그를 볼 때면 항상 등장하는 것은 바로 홈카페. 워낙에도 유튜브에서는 홈카페는 예전부터 흥했었지만 요즘들어 너도 나도 홈카페를 새로이 시도하는데에는 아마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이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도 많아짐과 동시에 많은 카페들이 문을 닫아서 (아니, 유럽에서는 거의 모든 카페들이 문을 닫아서) 커피애호가들의 입이 심심해졌을 터.
나는 엄청난 커피 애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커피를 종종 마신다. 카페인이 조금 많이 들어가면 쉽게 머리가 아프고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려서 어느정도 양을 조절해서 마셔야하긴 하지만 커피향과 맛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나도 브이로그에 감성이란걸 보태보자 하는 마음으로 샀는데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러웠다.
일단 예뻐서 커피마실 맛이 난다. 그리고 나는 원두로 illy에서 나온 classic 모카포트 전용 원두를 샀는데, 세상에나 이게 너무 맛있다. 전에는 커피맛을 잘 모르고 그냥 마셨던지라 원두향 이런거 정말 신경 안썼는데 사람들이 다들 일리 일리 하는데에는 일리가 있다.
정말 원두냄새만 딱 맡으면 살짝 초코향이 느껴지는데, 이 냄새를 한 번 맡으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야하니 주의하길 바란다. 더이상 인스턴트 커피로 돌아가는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존에서 내돈내산한 moka pot.
나는 3잔이 나오는 사이즈를 22.99 유로에 구매했다.
안에 설명서는 전세계 언어로 적혀져있고 물론 한국어도 있었다.
처음에 물로 한번 그냥 끓여서 소독(?)을 했고,
두번째 세번째는 원두를 추출하였으나 마시지 않고 버렸다. (그래야한다고 한다.)
네번째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마셨는데 세상에!
너무 맛있었다.
사실 모카포트가 좋아서 맛있다기보다는 일리원두가 맛있어서 그런 것 같긴하지만, 그래도 모카포트의 감성이 커피를 더 맛있게 해주는 것 같다. 커피를 끓이는데에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한 10분이면 완성되는 것 같은데, 문제는 청소다.
원두가루를 담는 바스켓같이 생긴게 있는데 여기 안쪽에, 그러니까 손이나 솔이 닿지 않는 부분에 원두 찌꺼기가 많이 끼고 이걸 제때 잘 청소해주지 않으면 나중에는 커피맛이 변한다고 한다. 그래서 매번 원두를 추출하고 나서 이걸 잘 세척을 해줘야하는데 솔이 닿지 않기 때문에 세척하기가 쉽지 않다. 나는 수압이 강한 물을 틀기도 하고 물에 담궈서 여러번 헹구긴 하는데 찝찝한건 여전하다.
알루미늄 재질이기 때문에 수세미나 세제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해서 나도 물로만 + 부드러운 행주로만 세척을 하는데 이 안쪽은 정말이지 닦기가 힘들다. 하지만 비알레띠에서는 이러한 내부 구성품을 따로 팔기도 한다고 한다. 커피바스켓이나 가스켓, 고무링 같은 것들도 다 판다고하니까 정 커피맛이 변했다 싶으면 새로 사면 될 일.
귀찮긴 하지만 맛있어서 포기할 수가 없는 비알레띠 모카 포트 리뷰 끝.
>> 비알레띠 모카포트로 커피 추출하는 브이로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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