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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고하는 리뷰

독일 디퓨저 향초 추천 : ipuro classic

by Layla 레일라 2020. 9. 26.

내돈내산이라고 쓰고 싶었지만 양심상 그러진 못했다.

선물받은거라서 으히히

 

Depot (리빙,홈 용품 파는 곳)에 우연히 들렀다가 디퓨저 냄새 킁킁 맡고 너무 좋았는데

남자친구가 싫어할까봐 사지 않고 보류해뒀던 디퓨저가 있었다

 

하나같이 24.99유로로 비싸진 않았지만 결코 싸지도 않은 가격이었는데

병이며 포장이며 싸구려같은 느낌은 안드는 애들이라서, 그리고 무엇보다 향에 정말 진심인 것 같은 디퓨저라서 마음에 들었었다.

 

결국 그 다음날 남자친구랑 같이 가서 냄새맡아보고

둘다 동의한 향으로 남자친구가 선물해줬당 히히

나는 영국에 있었을 때부터 조말론의 oud향에 정말 깊히 꽂혔었는데

베르가못엔 오우드도 좋고 그냥 오우드도 좋았다

 

그런데 오우드는 일단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하고 뭐랑 섞었느냐에 따라서 품위있는 냄새가 나기도 하고 싸구려냄새가 나기도 함.

 

근데 이렇게 영국에서의 좋은 기억과 함께 연결되어있는 향이어서 그런지 이 오우드 향만 맡으면 기분이 너무 좋은데, 남자친구는 이걸 맡자마자 인상을 찌푸리며 "stinky"하다고 표현했다...ㅠㅠ

 

그래서 디퓨저로 사는건 물건너 갔고 나는 그냥 향초로 아쉬움을 달랬다.

 

 

디퓨저는 24.99

향초는 19.99

 

조말론 향초에 비하면 가격도 저렴한데,

나름 비슷한 향이 나서 좋다

 

뭔가 품위있고 고급진 냄새

 

 

 

나는 botanical 하거나 무거운 냄새를 좋아하는 반면

남자친구는 fresh, fruity한 냄새들을 좋아하는데

우리는 키친이 거실이랑 연결되어있는 오픈형이라서 음식냄새가 잘 안빠져서

뭔가 그 냄새들이랑 가벼운 냄새가 어우러지면 대환장파티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나마 조금 무게가 있는 냄새를 고르고 싶었는데

남자친구의 완강한 반대로 오우드는 물건너가고 여러개 맡아보다가

결국 낙찰한 것이 classic

 

조금 boring한 것은 사실이지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지 않는 무난한 냄새여서 좋다

 

열고나서 바로 찍은 사진인데

뭔가 누가 한번 쏟은 것처럼 양이 좀 부족해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냄새 자체로는 대만족이다

 

다음에 가면 화장실에 둘 것도 하나 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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