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2 학사로는 취업이 안될 것 같아서 대학원을 가려는 학생들에게 내가 대학원을 처음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대학교 4학년때였다. 그 전까지는 대학원은 죽어도 안가~ 하면서 살았는데 이런 내가 대학원을 가야겠다고 결심한 것에는 취업에 대한 두려움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나는 자연대를 나왔다. 이과라고 해도 공대는 취업이 잘 된다는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 있지만, 자연대는 조금 다르다. 자연대는 기초과학, 그러니까 그냥 과학 있는 그대로의 과학 그 자체를 좋아하는 단과대라고 보면 된다. 공대는 우리가 갖고있는 지식을 사용하여, 혹은 새로 지식을 창출해내며 어떻게 우리 삶에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반면, 자연대는 (아무도 관심 없을 수 있는) 과학적 사실을 밝혀내는데에 더 관심이 있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회사들은 자연대보다는 공.. 2020. 9. 10. 독일 코로나 정부지원금 후기!!! 외국인 유학생한테도 54만원 통장에 꽂아주는 독일? 코로나로 인해 생긴 financial hardship을 증명하면 지원금을 준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었었는데, 그냥 막연히 당장 돈없어서 밥 못먹는 수준 아니면 hardship이라고 안쳐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원할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한국인 동생이 알려줘서 나도 7월달 지원서를 제출했었다. 7월 15일에 제출했으니 지금 거의 2주 좀 넘은 후에 승인이 난 셈이다. 사실 서류 준비할 때 너무 바쁘고 정신없어서 대충대충 해서 냈는데 승인 받고나니까 너무 기쁘다 ㅠㅠ 독일 고마워.... 유학생들은 한국정부에서 주는 코로나 지원금을 받을 수 없어서 그냥 내 팔자가 아닌가보다 하고 살았는데 독일정부가 외국인유학생에게 지원금을 주리라곤 정말 누가 알았겠어... 커뮤니티들을 보면 이 지원자격이나 grant 조건.. 2020. 8. 4. 독일 샴푸 추천 : Sante (잔테) 나는 원래 샴푸를 참 펼 생각 없이 아무거나 향 좋은걸로 사다가 썼었는데 언제부턴가 머리가 굉장히 빨리 기름지기 시작하고 머리 감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도 퀘퀘한 냄새가 빨리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고서 가장 먼저 했던 것은 샴푸를 바꾸는 것이었다. 주변에서 추천을 받아서 사본 Sante는 생각보다 나랑 정말 잘 맞았다. 냄새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거의 시중에 나와있는건 다 사서 써 본듯 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오렌지나 망고 들어간 냄새들은 별로였는데 그 외에는 다 뭔가 자연적인 냄새들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액체샴푸 말고도 고체샴푸를 자꾸 인스타에서 광고하길래 한번 사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얼마나 오래 갈 지는 모르겠지만 조금만 거품을 내도 긴 머리 샴푸가 가능하다. 잔테 샴푸의 장.. 2020. 7. 26. 독일에서 석사 후 취업하기 참고로 내 독일어 수준은 A1.2이다. 이제는 독일살이 2년동안 채워진 내공 덕에 어쩌면 A2.1정도 될지도 모른다. 취업이야기를 하는데 독일어 이야기를 먼저 하는 이유는 정말 독일어를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독일 취업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IT직종이나 다른 분야에서는 조금 사정이 다를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생명과학/공학을 전공했으니까 이쪽 분야에 대해서 적어보겠다. 지금은 사실 아직 master thesis가 끝나지 않은 시점인데, 대충 잡을 구한 듯 하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드레스덴 공대에는 바이오쪽 인터네셔널석사는 메인캠퍼스에서 공부하지 않고 medical campus 옆에 있는 연구소에서 공부하게 된다. 이 연구소는 헬름홀츠, 막스플랑크를 비롯한 여러 독일 내 연구소들이 모여있는.. 2020. 7. 23. 독일에서 석사 졸업 후 구직비자 Jobsuchevisum 받기 (드레스덴 외국인청) 독일에서는 졸업생들에게 최대 18개월의 구직비자를 준다. 영어로는 Job seeker's visa라고 부르는데 독일어 공식 명칭으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드레스덴은 애초에 슈페어콘토가 필요 없기 때문에 재정증명을 할 때 은행에서 콘토아우스쭉 (Statement of account, 계정명세서)를 뽑아가서 현재 잔고를 보여주기만 해도 괜찮다. 이 재정증명을 할 때 계좌에 갖고 있는 돈의 금액에 비례해서 비자기간을 내어주는데, 내 친구는 4000 유로 + 19hr/week working contract을 갖고 16개월을 받았다고 했다. 보통은 월 생활비를 드레스덴에서는 800유로 정도로 책정하기 때문에 본인이 받고자하는 비자의 기간 x 800을 한 금액만큼 통장에 넣어서 가면 되는 것 같다. 드레스덴 .. 2020. 6. 18. 독일 사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독일의 장점 독일 인터네셔널 석사 유학 가이드북 서류준비 (공증, 우니아시스트), CV&Motivation letter 작성 예시 및 팁, 필기고사&인터뷰 후기 및 팁 > 구매하신 분들이 작성해주신 리뷰 보기 구매하신 분들이 작성해주신 리뷰 보기 > 저작권 관련 공지 확인하기 #독일석사 #독일인터네셔널석사 #독일영어석사 #독일유학 #유학 #석사유학 #독일석사유학 #독일이공계석사 #독일공대 #독일공대대학원 #독일대학원 #독일대학교 #독일학교 #유럽유학 #유럽석사 #이공계유학 #공대유학 #이과유학 #독일일상 #IELTS #아이엘츠 #레일라IELTS #영어과외 #영어회화 #직장인회화 #CV #영문이력서 #영문자소서 #외국계취업 #CV첨삭 #유학컨설팅 2020. 6. 16. 독일 석사 유학 혼자가기 : 유학갈 때 한국에서 딴 자격증이 도움이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미 딴 자격증이 있다면 무조건 CV와 motivation letter에 자랑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없는 자격증을 유학을 위해서 따는 것은 시간낭비다 라고 정리하겠다. 이미 딴 자격증은 굳이 숨겨야할 필요가 없다. 하다못해 알바까지도 잘 포장해서 경력으로 들리게끔 말해야하는 상황에서 내가 공부해서 딴 자격증이 국내에서만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한 들, 외국인들은 전혀 모르는 자격증이라고 한 들, Certificate은 항상 좋다. 어떤 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에 나는 CV, motivation letter 컨설팅 할 때 초등학생 때 딴 한자자격증, 컴활자격증 같은 것들도 다 악착같이 긁어모아서 쓰라고 한다. 심지어 운전면허증까지도 말이다. 그런게 도움이 될까? 라고 생각할.. 2020. 6. 12. 독일 석사 유학 혼자가기 : 독일 공대 졸업 후 취업 전망? 석사를 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는 왜 공부를 하고 왜 취준을 하고 왜 어학연수를 가는 것일까? 20대의 소중한 시간을 공부나 무엇을 준비하는데에 투자한다는 것은 결국 돈많이 주고 워라밸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풍요롭게 살기 위함이 아닐까? 사람마다 제각각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지만, 적어도 나는 그랬고, 나같은 사람들이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석사 유학"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이것이 내가 나의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는 데에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하는 문제는 꽤 중요하다. 기껏 2년이라는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공부를 했는데 취업에 1도 도움이 안되면 누가 그 고생을 사서 하겠는가? 제목은 독일 공대 졸업후 취업 전망이라고 적었지만,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지극히 한정적이다. 나는.. 2020. 6. 11. 독일 석사 유학 혼자가기 : 독일 학교에 붙자마자 꼭 해야하는 것 어쩌면 독일 학교에 붙기 전에도, 독일 유학을 마음먹은 이상 꼭 해야하는 것이라고 제목을 붙여야할지도 모르겠다. 나처럼 인터네셔널 석사, 즉 영어로 진행되는 석사를 오려는 사람들은 일단 독일 학교가 학비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선택한 경우가 많을 것이고, 굳이 돈과 시간을 들여서 영어가 아닌 외국어를 더 배운 후에 지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독어과정이 아닌 영어과정으로 유학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렇지만, 100% 영어로 수업과 시험 모든 것들이 진행되는 인터네셔널 석사과정이라고는 하지만, 독일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심지어 어떤 학교들에서는 인터네셔널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의 독어실력을 갖출 것을 반강제로 요구하는 곳들도 있고, 대부분의 학교에서 "너의.. 2020. 6. 8. 독일 석사 유학 혼자가기 : 독일 인터네셔널 석사의 단점 내가 어플라이를 할 당시에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흔히 독일 인터네셔널 석사과정의 단점으로 많이들 언급하는 것들 중 하나는 인도/파키스탄 학생의 비율이 굉장히 높다는 점이었다. 독일에 공부를 하러 왔는데 인도에 공부를 하러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라며 큰 단점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서 적어보는 단점은 아래와 같다. 일단 첫번째, 한 나라의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은 경우는 좋지 않다고 본다. 우리과 학생 20명 중 10명은 독일인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로 이루어져있다. 공대에서는, 특히 기계쪽에서는 중국학생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근데 이 학생들은 인터네셔널 과정으로 오지 않고 독일어 과정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한다. 그래서 오히려 인터네셔널 과정에.. 2020. 6. 4. 독일 석사 유학 혼자가기 : 독일 유학에서 학점은 얼마나 중요할까? 유학 준비를 시작하기도 전에 내가 가장 먼저 고민했던 것은 합격 가능성이었다. '내 수준으로 합격이 가능할까?' '전 세계에 있는 날고 긴다는 애들을 내가 이길 수 있을까?' '내 학점이면 충분할까?' '내 경력이면 충분할까?' 그래서 온라인에서 정보를 끌어 모을 때 항상 다른사람들의 스펙을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내 스펙과 비교해서 합격률을 점쳐보곤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유학준비생들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도 바로 학점에 관한 것인데, 나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학점은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이 말 자체가 너무 광범위하니,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보편적인 독일에서의 학점은 어느정도인지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한다. 일단 독일의 점수시스템은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독일에서는 1.. 2020. 6. 3. 깻잎 잎 크게크게 잘 키우는 방법 5월 한달동안의 깻잎친구들의 성장기록 드디어 영상으로 만들었다. 새로운 편집 툴을 사용했는데 정말 오류 많고 불안정해서 세번 날려먹고 만든 귀중한 영상 ^-^ 깻잎 잘 키우는 법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 클릭! >>> 깻잎 잎 크게크게 잘 키우는 방법 독일 인터네셔널 석사 유학 가이드북 서류준비 (공증, 우니아시스트), CV&Motivation letter 작성 예시 및 팁, 필기고사&인터뷰 후기 및 팁 > 구매하신 분들이 작성해주신 리뷰 보기 > 저작권 관련 공지 확인하기 #독일석사 #독일인터네셔널석사 #독일영어석사 #독일유학 #유학 #석사유학 #독일석사유학 #독일이공계석사 #독일공대 #독일공대대학원 #독일대학원 #독일대학교 #독일학교 #유럽유학 #유럽석사 #이공계유학 #공대유학 #이과유학 #독일일상 #.. 2020. 5. 31. 독일 석사 유학 혼자가기 : 학교에 문의하는 이메일 쓰는 법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영미권 국가로 유학을 가려고 하면 일단 유학원도 많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도 많기 때문에 정보를 얻고자 하면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무료든 유료든. 하지만 독일 석사 유학을 오려고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유학원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온라인에 나와있는 정보의 절반은 독일어과정으로 입학하려는 사람들이 올려놓는 내용이기 때문에 영어로 배우는 석사를 지원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온통 외계어같이 들린다. 그래서 실제로 학교 생활이 어떤지, 실제로 영어로 하는 인터네셔널 석사를 따면 나중에 취업이든 진학이든 할 때 인정이 잘 되는지, 인지도는 어느정도인지, 영어만 하고서 살 수 있는지 등등 많은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생활이나 인지도 같.. 2020. 5. 31. 독일 이공계 석사에서 실험과 연구가 차지하는 비중 심지어 나조차도,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독일 석사는 다 "강의위주의 커리큘럼석사"인 줄 알고 있었다. 이 말도 무슨 말인지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을 위해 적어보자면, 우리나라 대학원 같이 실험실에 들어가고 하는 식의 석사가 아니라 학부의 연장선처럼 강의를 듣고 실험은 실습식으로만 배우는 석사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유럽권 석사들이 다 이런식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아주 틀렸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분명 그런 과정들이 있다. 하지만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모든 석사가 그렇지는 않다라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공부하고 있는 과정은 일주일에 강의를 듣는 시간이 7.5시간밖에 안된다. 아래 시간표는 우리 학년 것은 아니고 우리 아래 학년 것을 가지고 온 것인데 (지금 나는 막학기라서 .. 2020. 5. 29. 한국과 독일에서 병가(call in sick)를 쓴다는 것 한국에서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는 정부 출연 연구소 (정출연)에서 일을 할 때였다. 당시에 나는 독일 유학 갈 때 쓸 돈을 모으겠다고, 정출연에서 주는 월급이 학사에게 주는 돈 치고 그리 나쁘지 않았음에도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한다면서 평일에는 충북에서 풀타임으로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 다시 수원/서울로 올라와서 영어 강의를 했었다. 정말 단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던 때였다. 입사한 지 한 달 쯤 지났을까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과로로 인해서 림프절이 엄청 부어서 피부 밖으로 만져지고 보일 정도였다. 처음에는 한두개 튀어 나왔었는데 병원에서 초음파 사진을 찍어본 후 의사선생님이 "진주 목걸이 하고 있는 것 처럼 엄청 많아요"라고 하셨었다. 림프종인지 아닌지는 조직검사를 해봐야 아는거라고 속.. 2020. 5. 29. 이전 1 ··· 4 5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