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81

독일어 어쿠스틱 팝송 youtu.be/Fh4ljIS8-pk Sarah Connor 가 부른 Sind wir bereit? 독일어 공부하려는데 나의 흥미를 끄는 소재가 없다하여... 남자친구랑 같이 유튜브 앞에 앉아서 내 취향의 음악을 찾다가 발견한 노랜데 나는 이렇게 어쿠스틱한 노래들이 좋다. 가사에 보면 Ich brauch' mal'ne와 같이 어퍼스트로피가 들어간 것들이 많은데 영어에서 get 'em 이런식으로 줄이는 것처럼 독어에서도 묵음으로 삼켜버린 소리를 어퍼스트로피로 처리해버리는 듯 하다 그냥 german acoustic pop song 이라고 유튜브에 치니까 꽤 나와서 이거 가사 하나씩 들여다 볼 예정 영어 공부할 때는 재밌는게 너무 많아서 뭘 봐야할지 고민이었는데 독어 공부할 때는 재밌는게 너무 없어서 뭘 봐야.. 2020. 12. 16.
유학 서류 준비할 때 번역공증 싸게 하는 법 간혹가다가 영문으로 발급되지 않는 자격증이나 확인서같은 것들을 제출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보통 원래의 루트는 번역공증을 받아서 제출하는 것인데, 이건 번역도 해야하고 공증도 해야하기 때문에 사본공증에 비해서 돈이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번역공증을 해야하는 문서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 정말 중요한 문서라서 꼭 제출해야한다면 아래와 같은 편법을 쓸 수 있다. 대부분 많이 문제가 되는 부분이 고등학교 성적표나 고등학교 졸업장이 영문으로 지원이 되지 않는 학교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영문 재직증명서나 봉사활동증명서, 또는 강의계획서와 같은 부수적인 서류들이 영문으로 제공이 되지 않는 기관들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이럴 때에는 학교나 회사, 기관의 행정처에 먼저 영문 발급이 가능한 지 문.. 2020. 12. 13.
독일 대학원 입학에서 고등학교 성적이나 수능 성적이 중요할까? 내가 간혹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독일 석사 유학에 있어서 성적이 얼마나 좋아야하는지에 관한 질문들이다. 물론 대학원 입학을 하는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부 성적이겠지만, 독일 학교들 중 고등학교 성적표와 졸업장, 수능 성적표를 요구하는 곳들이 꽤 많다. 고등학교 성적이나 수능 성적이 좋은 사람들이라면 별 걱정을 안하겠지만, 별로 좋지 않은 사람들에겐 '혹시 내가 이거에 발목 잡혀서 떨어지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물론 입시라는건 해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확답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내 입시 경험상, 그리고 이곳에서의 분위기를 바탕으로 생각해봤을 때 사실 고등학교 성적은 당락에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성적은 조금 안좋더라도 대학 성적이 좋고, 대학생 때.. 2020. 12. 11.
의외로 독일에서 구하기 힘든 물건 두가지 영국에 살았던 시절 유학생이나 워홀러들의 짐가방에 꼭 들어가야 했던 물건들로 유명했던 건 눈썹칼, 문구류, 한국 화장품, 외국인친구들을 위한 한국 전통 기념품, 상비약, 전기밥솥 등이 있었다. 그때는 나도 해외생활이 처음이라서 불필요한것들까지도 바리바리 싸서 들고 갔었는데, 또 이게 세월이 흐르다보니, BTS의 영향으로, 아마존의 성장으로, K-문화의 영향으로 등등 다양한 이유들 덕분에 예전만큼 한국 물건을 구하는게 어렵지 않아졌다. 대표적으로 눈썹칼은 이제 독일의 땡마트같은 TEDi나 Kik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물건이 되었고, 문구류 또한 아마존에서 어느정도 자주쓰는 것 (제트스트림 등)들은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 화장품 역시 Yes style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고 이니스프.. 2020. 12. 9.
독일에서 학생비자로 풀타임 일할 수 있는 방법 유학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고 가장 많이 검색해보는 토픽 중 하나는 바로 "비용"이다. 유학을 하는데에 돈이 얼마가 들어가는지, 그리고 가서 내가 독일어를 잘 못해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모님에게 손 안벌리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많이들 궁금해한다. 독일에서 석사를 마친 후, 풀타임으로 고용된 나는 학생비자로 어떻게 풀타임잡을 구할 수 있었는지 설명해보려고 한다. 일단 학생비자를 받으면 거기에 이런 문구가 써있다. 학생비자로는 1년에 풀타임으로는 6개월, 하프타임으로는 12개월을 일할 수 있다 라고. 이 "일"의 종류는 상관이 없지만 (전공과 관련 없는 알바같은걸 해도 괜찮다), 문제는 1년동안 풀타임으로 일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1년이라는 것은 내가.. 2020. 12. 9.
독일에서 이사하기 1. 집 구하기 (독일의 Genossenschaft) 정말 집 구하기 어렵다는 독일. 내가 사는 지역은 도시이긴 한데 다른 독일의 대도시에 비해 매물이 많이 올라오는 편이라고 알고 있다. 근데 사실 나는 남자친구 덕분에 집을 아주 쉽게 구했는데, 수치로 말하자면 집 뷰잉을 딱 2번 봤다. 그리고 두번째 집이 맘에 들어서 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입주가능 날짜가 너무 멀어서 좀더 앞당길수 없냐고 했더니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집을 알려주고 입주가능 날짜도 조금 당겨주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남자친구가 나를 만나기 전부터 살고 있었던 집이 Genossenschaft에 소속되어있는 집이었기 때문인데, 나도 이게 뭔지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내가 지금까지 이해한 바로는 아래와 같다. 우리나라말로하면 주택협동조합? 같은 느낌인데, 일단은 이 기관? 단체?는 .. 2020. 11. 20.
독일 석사 유학에 드는 비용 (실제 후기) 독일 유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 "학비 무료" 라는 단어가 아닐까? 영국 워홀이 끝난 후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나는 말도안되게 비싼 영국 학비에 좌절했고, 다른 대안을 찾아보다가 독일 유학을 알게 됐다. 사실 독일이 학비가 없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독일어를 못하니 당연히 옵션으로 두고 있지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독일에서 영어로 석사를 할 수 있는 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youtu.be/Fvm9PS3iP2w 영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지 딱 300일이 되던 날 나는 다시 독일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그 300일동안 아이엘츠 성적도 따고, 영문 이력서와 자소서도 준비하고, 심지어는 인턴쉽에 알바까지 한 후 그토록 원하던 독일 유학을 올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 2020. 11. 19.
CV에 들어가도 되는 것과 들어가면 안되는 것 CV를 처음 써보는 사람들이 흔히 봉착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이걸 여기에 써도 되는 걸까?" 하는 것인데, 어떤 때는 이렇게 사소한 것을, 이렇게 직무나 전공과 무관한 것을 써도 될까하는 의구심이 들다가도 어떤 때는 이런 걸 다 빼버리고 나면 적을 게 없어서 고민이 되기도한다. 예를들어 내 전공은 전자공학인데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력을 써도 되는지 궁금해진다. 정답은 뭘까? 정답은 없다. CV에는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하는 룰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거의 CV 에 존재하는 유일한, 꼭 지켜야하는 룰이라고 한다면 시간적으로 빈 공간이 없어야한다는 것 뿐, 그 외에는 내 CV는 내가 꾸미기 나름이다. 내 생각에 중요한 것, 내 생각에 이게 어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넣는 것이고 그렇.. 2020. 11. 18.
좋은 랩을 고르는 법? 좋은 랩이란 무엇일까? 돈을 많이 주는 랩? 정시에 퇴근하게 하는 랩? 실험실 사람들이 친절한 랩? 연구가 재밌는 랩? 사람마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좋은 랩에 대한 정의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돈이 궁한 사람은 정시에 퇴근은 못하더라도 돈을 많이 주는 랩이 좋을 것이고, 갓 태어난 예쁜 아이를 가진 사람은 정시에 퇴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실험실 분위기를 가장 먼저볼 것이다. 그럼 이런 좋은 랩은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사실 자신이 원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랩은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고 돈도 많이 버는데 성격까지 좋은 남자친구/여자친구를 바라는 것만큼이나 다소 비현실적일 수 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조건이 좋은 실험실이 .. 2020. 11. 18.
독일 석사 유학 혼자가기 : 독일도 어학성적 없이 조건부 입학을 받을 수 있을까? 영국의 경우는 conditional offer라고해서 조건부 입학이라는 시스템이 있다. 유학원에서 일을 하는 지인의 말로는 영국 유학이 좌절되는 경우의 상당수가 영어성적 (IELTS나 TOFLE과 같은 시험성적) 때문이라고 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외국인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영국 학교들의 경우,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어학이 부족해서 입학을 하지 못하니까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게 도입한 제도가 conditional offer가 아닐까 한다. 이 조건부 입학은 말그대로 입학허가서를 내어주긴 하지만 조건을 달았다는 뜻이다. 정해진 기간까지 어학성적을 가지고 오지 못하면 입학이 취소되는 것인데, 이 때문에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 영국 학교에 이미 입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성적이 없어서 출국을 하지.. 2020. 11. 17.
독일 석사 유학 혼자가기 : 인터뷰가 학교 홈페이지에 명시되어있지 않으면 인터뷰가 없는걸까? 학교를 입학하기까지 세가지 큰 관문이 있다면 첫번째 서류전형 두번째 필기시험 세번째 인터뷰 (심층면접) 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중에 학교나 과에 따라서 두번째와 세번째가 없는 경우들도 있다. 나같은 경우는 서류만으로 붙은 학교가 두세군데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필기시험도 있고 인터뷰까지 보는 학교도 있었고, 필기시험은 없지만 인터뷰를 보는 학교들도 있었다. 그런데 인터뷰가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있지 않더라도, 인터뷰를 보는 경우가 있을까? 정답은 그럴 수 있다 이다. 나 스스로는 인터뷰가 명시되어있지 않은 학교에서 인터뷰를 본 적은 없지만, 왜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냐면, 우리가 진학을 하고자 하는 나라가 다른 그 어느 나라도 아닌 독일이기 때문이다. 독일은 정말 케바케의 나라이다. 큰 독일의 땅.. 2020. 11. 17.
독일 대학/대학원은 입학은 쉬우나 졸업이 어렵다? 독일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다가 인터넷에서 많이 보게 된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 바로 "독일 유학에서는 입학이 제일 쉽다" 라는 말이었는데, 당시에는 내가 이 말 뜻을 "입학은 쉬우나 졸업이 어렵다" 라고 이해했던 걸로 기억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말에 대해 공감할 사람들도 있지만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입학도 쉬웠고 졸업도 쉬웠다고 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입학이 어려웠고 졸업이 쉬웠다고 할 수도 있을텐데, 이렇게 같은 독일 유학을 두고도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독일 유학이라고 다 똑같은 독일 유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같은 학교 안에서도 코스에 따라 전공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비슷한 분야라고 할지라도 커리큘럼과 시험 자체도 다르고 교.. 2020. 11. 16.
큰 랩이 좋을까 작은 랩이 좋을까? 내가 졸업한 한국의 대학교는 내 전공에 해당하는 랩이 10개가 채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 안에서도 빡센 랩, 덜 빡센 랩, 큰 랩, 작은 랩이 공공연하게 정해져있었는데, 이것은 어딜가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내가 석사를 마친 독일의 드레스덴 공대에는 CMCB라는 바이오연구소들의 집합체? 모임? 연구단지? 같은 것이 있다. CRTD, BIOTEC, MPI (그 유명한 막스플랑크 연구소)등 여러개의 연구소들이 합쳐진 연합같은건데, 이 곳에는 랩이 적어도 수백개가 있다. 또 대학병원의 연구소들까지 합치면 더 많다. 그렇게 많은 랩들의 규모는 정말 천차만별인데, 그래도 한국에서 내가 경험한 랩들보다 작은 랩은 없었다. (내가 한국에서 경험한 랩들이 좀 작은 랩들이긴 했다.) 나는 석사과정에 포함되어있는 랩로.. 2020. 11. 15.
독일 학교 졸업 후 exmatriculate하기 (exmatrikulation) 독일에서는 학교를 졸업을 해도 스스로 "나 나갑니다" 하는 걸 신청해야한다. 또 구직비자(job seeker's visa) 신청을 할 때 이 exmatriculation certificate을 내야하므로, 학업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었으면 꼭 해야하는 일 중 하나이다. 나는 소속되어있던 연구소가 있었기 때문에 연구소에서도 check out을 해서 그동안 빌려썼던 transponder와 출입카드를 반납하고 보증금을 돌려받았고, 이런 모든 check out 프로세스를 마쳤다는 걸 싸인을 받아서 student office에 갖다줘야했다. 그 다음에는 학교에도 "등록의 종료" 즉, termination of enrolment를 해야하는데, 독일에서는 exmatrikulation이라고 부른다. 이것에 관한 정보는 T.. 2020. 11. 2.
향기가 사라진 세상 - 코로나로 인한 후각상실 극복법 후각을 잃는 것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일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른다. 나 역시 경험하기 전까지는 몰랐다. 내가 후각이 전혀 없이 살았던 날들은 고작 3일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겪고 느꼈던 것들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후각이 상당히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은 것으로 시작을 했다. 이 즈음에는 항시 아팠기 때문에 하는 일이 먹고 약먹고 자는 일 밖에 없었는데, 남자친구가 사다준 치즈퐁듀 + 바게트를 먹다가 문득 느꼈다. 아예 후각이 사라졌다는 것을. 분명 나는 치즈퐁듀를 먹으려 하고 있었다. 오븐에서 나와서 따끈따끈하게 녹은 치즈가 폴폴 김을 풍기며 내 앞에 있고, 갓 오븐에서 나온 노르스름하고 바삭한 바게트가 눈 앞에 있었다. 바게트를 치즈에 푹 찍어서 한 입을 베어물고는 '세상에 이렇게 맛이.. 2020.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