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일에 있는동안 유튜브를 시작했기때문에 한국 유튜버들이 들고다니는 좋아보이는 삼각대나 셀카봉을 살 기회가 없었다. 물론 친구나 가족들에게 부탁해서 보내달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이번에 한국에 들어올 계획이 있어서 안사고 그냥 버텼다. 그리고 유튜브 때문이 아니라 그냥 내 사진 예쁘게 찍고싶어서 샀던 조그마한 고릴라삼각대도 있었는데, 그건 똑같은 제품을 우연치않게 두번 샀었는데 둘 다 망가졌다. 역시 싼게 비지떡. 그래도 그걸로 대충 1년 정도는 썼으니 뭐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브이로그를 찍고 싶은 마음에 제대로된 삼각대+셀카봉을 마련하고 싶었다. 인터넷에서 알아보다가 찾아낸 ELVA pro nine 셀카봉겸 삼각대.
한때 고릴라 삼각대가 엄청 유행을 하더니 요즘은 이런식의 삼각대가 유행인 것 같다. 일단 장점부터 나열을 해보면 아래와 같다.
1. 그립감이 좋다.
그냥 삼각대나 셀카봉으로 쓰지 않더라도 안정감 있게 촬영하고 싶을때 삼각대의 다리부분을 그냥 핸드그립으로 사용해서 들고다녀도 괜찮다.
2. 안정적인 균형.
삼각대가 싸구려라면 가장 큰 문제점은 아마 안정성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머리에 달려 있는 핸드폰이든 카메라든 촬영장치는 삼각대 자체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데다가 비싸다. 그래서 바람이 불어서 휙 하고 쓰러져 버리면 그대로 액정이 나가든 렌즈가 깨지든 하는 일이 일어나기 십상이다. 하지만 ELVA 삼각대는 균형을 잘 잡아놔서 그런 걱정은 조금 덜어도 될 것 같다.
3. 삼각대 자체의 무게
삼각대가 쓰러질 것이 걱정되기때문에 좋은 삼각대는 무겁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럼 실용성이 떨어진다. 나들이 가는데 누가 무거운 삼각대를 이고 지고 가고싶겠는가. 일단 가벼워야 이동에도 편리하고 자주 챙겨나가기 마련인데, 이 삼각대는 그 둘의 균형을 잘 맞춘 듯 하다. 엄청나게 무겁지도, 엄청나게 가볍지도 않아서 어느정도의 안정성은 보장해주면서 또 휴대성이 용이하게 만들었다고 보면 되겠다.
구성품으로 들어있는건 삼각대와 삼각대 자체안에 들어가있는 블루투스 리모컨, 그리고 얘를 담을 수 있는 하얀색 파우치도 준다. 블루투스 리모컨은 USB로 충전할 수 있는 타입인데, 5핀 케이블? 인 것 같다. 저 리모컨은 셀카봉처럼 쓸 때는 저렇게 봉 안에 끼워져있는 채로 사용하면 되고, 만약에 삼각대로 사용하고 멀리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저걸 분리해서 빼내서 사용하면 된다.
다른 색상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블랙으로 샀다. 여차저차 할인 받아서 38000원 대에 샀는데 비싼 값어치를 하는 것 같다. 카메라는 아직 안달아봐서 얼마나 안정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은 충분히 안정적으로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키 조절이 많이 되는 점도 용이하다고 볼 수 있다.
여태까지 발견한 유일한 단점이라면 이게 카메라가 꺾이는 각도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다. 위아래로 각도 조절을 할 때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 특히 앞으로 숙이는 건 괜찮은데 뒤로 많이 안넘어간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이런 점은 핸드폰 카메라를 앞뒤를 바꿔서 단다던지 하는 방법으로 극복이 가능하기때문에 아주 나쁜 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개인적으로는 최근 했던 소비생활 중 상당히 만족스러운 소비였다고 생각한다.
ELVA 블루투스 삼각대 셀카봉 pro nine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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