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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 정보/독일 사는 이야기

전세계의 흐름을 역행하는 스웨덴의 코로나 대응책

by Layla 레일라 2020. 3. 27.

 

조금 전 뉴스를 읽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스웨덴은 다른나라들과는 다른 방법을 쓴다고하네?" 하길래 나도 놀라서 찾아본 뉴스기사.

며칠 전 영국이 "herd immunity (집단면역)" 소리를 끝내 접고, 전국적인 lockdown에 들어선 이후로 스웨덴은 유럽에서 가장 사람들이 어딘가로 이동하거나 뭔가를 하는데에 있어서 제한이 적은, 가장 큰 나라가 됐다고 했다.

 

스웨덴은 영국이나 네덜란드처럼 herd immunity를 목적으로 락다운을 하지 않는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overwhelmed health care system(의료시스템의 과부하)"을 피하기 위해서 이러한 방침을 세운거라고 하는데, 나는 솔직히 말하면 이것도 참 대책없다고 본다.

 

의료진의 자녀들을 케어해줘야하는 사람이 필요하기때문에 학교를 여전히 연다고하는데, 아이들이 병에 걸려서 오면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그 아이들의 부모인 의료진도 병에 걸리는건 상식 아닌가??? 

 

https://amp.ft.com/content/31de03b8-6dbc-11ea-89df-41bea055720b

여전히 식당은 문을 열고, 고작 대응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테이블서비스 (웨이터가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는 것)을 하라는 거라고 한다. 바에서 주문하지 말고 ㅋㅋㅋㅋ (침튀기니까?ㅋㅋㅋㅋㅋㅋ)

도대체 뭣이 중헌지 모르는 구나...

 

그리고 이탈리아랑 오스트리아에서 굉장히 많은 집단감염이 스키리조트에서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키 리조트들도 문을 연다고한다. 그리고 스웨덴의 국민건강agency의 수장은 지난 주에 나와서 스웨덴의 방침을 옹호하면서 "전염병을 막는데에 제한적인 효과를 갖고 있으면서 사회 전체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엄격한 방침을 시행할 순 없다."라고 말했다고한다.

 

전염병을 막는데에 제한적인 효과를 갖고있다고 누가그래???????????????????????

아니 전염이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는건가...

최대 14주의 incubation time (잠복기)이 있는 병인만큼 지금 당장은 lockdown의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말하는데, 누구멋대로 제한적인 효과래....;;;; 진짜 cherry picking 오졌다... 자기네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심지어 여기서도 많은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야 그거 아니야" 하면서 그러지 말라고 그런 멍청한 수를 두지 말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는데도 귓등으로도 안듣고있나보다ㅋ....

 

health care system이 과부하가 걸리는걸 막기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 모든 사람들을 검사하고 어떻게든 수를 써서 막으려고 노력을 해야하는건데, 시작하기도전에 포기해버리는건 뭐죠...? 이제 이렇게 잔뜩 바이러스 실컷 퍼지게 놔두면 지금 당장 몇주간은 health care system이 잘 버텨주겠지만, 그 다음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환자 수는 어쩌려고 이렇게 멍청한 대책을 세우는걸까...

 

벌써부터 스웨덴 국민들의 안위가 걱정된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얼마나 과학에 무지한 사람들이 많은지, 과학의 기역도 모르는 정치인이 전염병대책을 세우는게 얼마나 무서운일인지 매일같이 느끼고 있다. 심지어 한편으로는 '이 사람들 정말 국민들을 살리고 싶은 생각인거맞아?'하는 의구심까지 들 정도다.

 

영국에서 Boris Johnson도 처음에 herd immunity 내세우면서 정성껏 헛소리하던거 확진자 늘어가는거 보고 놀라가지고 허겁지겁 락다운한거 보면서 어쩜 똑같은 전처를 밟는 대응책을 내놓는건지... 바이러스가 spread하게 놔둔다는 것이 나이들고 아픈 사람들을 포기하는 말이라는걸 모르는걸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이 들 수는 있다. 이 모든 사태가 잠잠해지고 코로나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이뤄져서 결국에 다 재고 따져봤더니 이런 엄격한 룰을 통해서 quarantine(격리)을 한 나라들과 그냥 바이러스가 퍼지게 놔둔 나라들 사이에 그닥 큰 차이가 없을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켜봐온 결과로는 어떻게든 사람들의 접촉을 막는것이 유일한 해결책인데, 이 방법을 채택하지 않고 개썅마이웨이 가겠다는거는 결국 죽을 놈은 죽고 살놈만 살아서 보자. 라는 것과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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