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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 정보/독일 사는 이야기34

독일 석사 유학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들 뭣이 중헌디, 비용이 중허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비용, 즉 돈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지간한 부자가 아니고서는 "유학"이라는 진로를 결정할 때 가격을 아예 고려하지 않고 정하진 않을테니, 유학에 있어서도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것은 합당하다. 유학을 할 때 들어가는 큰 돈으로는 주로 학비 방값 (보증금, 월세,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 보험료 생활비 (식비, 통신비, 교통비, 생필품비) 기타 (의류, gym, 유흥비 등등) 등이 있을 것 같다. 이것들을 모두다 고려해서 얼마 정도를 준비해야할까? 정답은 딱 하나의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다. 왜냐면 생활비나 유흥비같은 것들은 자신의 씀씀이에 많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기준에서는 .. 2020. 5. 15.
독일에서 깻잎 키우기 1 : 파종과 발아 독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종을 사다가 혹은 씨앗을 가져다가 깻잎을 자급자족해서 먹는다. 워낙 값이 비싸서 깻잎이 아니라 금잎이기 때문. 독일 뿐만 아니라 영국이나 미국등 해외생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관심있어하는 깻잎 키우기. 오늘은 파종부터 발아까지의 여정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파종은 흙에 직파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키친타올에 올려두고 물을 뿌려준 후 랩으로 씌워두면 금방 자란다고해서 그렇게 했다. 내가 파종을 했던 날짜는 4월 11일이었는데, 당시 온도가 꽤나 따뜻해졌을 때라 밤에도 창문을 열어놔도 될 정도로 따뜻했었다. 덕분에 씨앗은 금방 싹을 틔웠다. 거의 1.5일만에 이렇게 싹이 튼다. 잎들깨 씨는 광발아성이라서 햇빛이 있는 곳에서 더 잘 나온다고한다. 씨앗이니까 어두운 데(흙 속)에 있어야.. 2020. 4. 21.
전세계의 흐름을 역행하는 스웨덴의 코로나 대응책 조금 전 뉴스를 읽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스웨덴은 다른나라들과는 다른 방법을 쓴다고하네?" 하길래 나도 놀라서 찾아본 뉴스기사. 며칠 전 영국이 "herd immunity (집단면역)" 소리를 끝내 접고, 전국적인 lockdown에 들어선 이후로 스웨덴은 유럽에서 가장 사람들이 어딘가로 이동하거나 뭔가를 하는데에 있어서 제한이 적은, 가장 큰 나라가 됐다고 했다. 스웨덴은 영국이나 네덜란드처럼 herd immunity를 목적으로 락다운을 하지 않는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overwhelmed health care system(의료시스템의 과부하)"을 피하기 위해서 이러한 방침을 세운거라고 하는데, 나는 솔직히 말하면 이것도 참 대책없다고 본다. 의료진의 자녀들을 케어해줘야하는 사람이 필요하기때문에 학교를 .. 2020. 3. 27.
영국 런던 코로나 현상황 / 반응 / 확진자 수 / 검사 수 / 동양인 인종차별 Evening Standard는 런던 지하철 (튜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블로이드 신문이다. 지하철 역 앞에 비치되어있는걸 그냥 가져다가 읽을 수 있는 무료 일간지인데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가 잘 터지지 않는 튜브 안에서 이걸 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어를 잘 못하던 시절에는 그냥 뭐라도 하나 더 읽어보려는 취지에서 읽곤했었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거의 1년만에?) 온 런던은 이제 코로나가 막 시작되려는 조짐이 보이는건지 여기저기서 조금씩 마스크를 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사람들이 느끼는 바는 어떤지, 영국에서 코로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보기위해 이브닝스탠다드를 하나 집어들었다. 거의 굵직한 헤드라인들은 죄다 코로나 이야기였다. 비즈니스면 스포츠면 할 것 없이 각각의 .. 2020. 3. 4.
독일 사는 이야기 3) 독일은 선진국인 줄 알았는데 유럽에 처음 오는 사람들이 놀라는 것들이 있다. 내가 처음에 영국에 갔을 때 그랬다. 영국이라고하면 강대국 중 하나이고, 굉장히 발전된 나라라는 인식이 있지만 막상 내가 처음 영국에 갔었을 때는 너무 구시대적인 모습에 놀랐었던 기억이 있다. 100년이 넘은 건물들과 도어락은 찾아볼 수 없고 아직도 큼지막한 열쇠로 열어야하는 문들 등 정말 "ancient"한 모습들이 많이 보였었고 "정말 선진국 맞아?" 하는 생각까지 들었었다.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Metropolis인 런던이 그러한데, 다른 지역은 오죽했겠는가. 영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나름 다른 유럽국가들에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다른나라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더 놀라운 일들이 많다. 한국이나 중국에서는 이미 애플페이 삼성.. 2019. 12. 29.
독일 사는 이야기 2) 숲에서 버섯 따기 스코틀랜드에 있었을 때 같이 일했던 폴란드인 여자애가 있었는데 가을이되면 폴란드에서는 숲으로 버섯을 따러 간다는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와 신기하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작년에 랩로테이션을 했던 실험실의 슈퍼바이저도 폴리쉬 여자애였는데 걔도 똑같은 소리를 했었다. 이맘때쯤에는 팔에 바구니를 끼고 숲속으로 가서 버섯을 따온다고... 그래서 나는 그게 폴리쉬 문화인 줄 알았다. 근데 독일에서도 사람들이 mushroom hunting을 하러 간다고 하더라. 나는 이런 색다른 걸 경험해보는 걸 워낙 좋아하는 편인데, 내 남자친구는 일단 버섯을 엄청 싫어하고 뭔가 이렇게 손 발 더러워지는 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물어볼 엄두도 내지 않았었다. 근데 하루는 내가 숲속에 산책하러 가자고하니까 "어 그러고.. 2019. 12. 28.
독일 사는 이야기 1) 유학생이 된다는 것 나는 어렸을 적부터 유학을 한 번도 꿈꿔본 적이 없었다. 유학은 부잣집 딸내미들이나 갈 수 있는 것이었고, 우리집은 부잣집이 아니었다. 유학은 영어를 잘해야 갈 수 있는 것이었고, 나는 영어를 잘하지 못했다. 아마 이 두가지 이유 때문에 나는 유학의 이응자도 꿈꿔본 적이 없었고, 주변에 유학을 가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생이 되고나서부터였다. 초등학교 중학교와는 다르게 내 고등학교는 나름 내가 사는 지역에서 부자집 애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였다. 이 학교를 간 이유는 우리집에 돈이 많아서도, 내가 공부를 잘해서도 아니고 순전히 우리집이 때마침 이사를 결심했고, 아빠가 네가 가고싶은 학교쪽으로 이사를 가주마 해줘서 당시 내가 중학교에서 가장 좋아했던 선생님이 그 학교를 나오셨다길래 오직 그 이유로.. 2019.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