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가지치기 후 11일 경과)
오늘 문득 새 잎이 솟아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보이는가!
저렇게 새로 자라는 잎들은 매우 연한 초록색을 띤다. 저렇게 꼬깔처럼 돌돌 말려진 상태로 자라나는게 꼭 꽃같기도 하고 그렇다. 그리고 저렇게 큰 줄기 옆에서 새로 뻗어나오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줄기 밑둥도 단단해지고 두꺼워진다.
한 편 가지치기 후 물꽂이를 했던 애기 몬스테라들의 뿌리생장이 정말 놀라울정도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잘린 단면은 완전히 말라버렸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 이렇게 잎을 한장씩 한장씩 정성스레 닦아주고 있다.
그러다가 문득 공중뿌리가 자라나고 있는 줄기를 발견했고, 그걸 또 가만히 못냅두는 나는 ㅠㅠ 한번 더 가지치기를 감행했다. 이렇게 가지를 자꾸 쳐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근데 밑둥이 다른 줄기들이 빽빽하게 둘러싼 곳에 있어서 자르는 과정에서 엄한 줄기 하나가 싹둑 같이 잘려나왔다. 저부분이 완전히 달라붙어있지 않다는 걸 모르고 잘라서 저렇게 본 줄기(?)로부터 떨어져나온 공중뿌리 없는 이파리가 하나 생겨버리고 말았다 (아래 사진에서 가장 오른쪽).
아마 저 이파리는 죽을 것 같다. 뿌리도 없고 혼자 덜렁 저렇게 놓여있으니.. 하지만 새로 자른 줄기는 잘 자랐으면 좋겠다. 뭔가 이렇게 새로 자라는 애들이 있으니까 ㅋㅋㅋㅋ 처음에 사온 화분에 대한 부담감이 좀 줄었다. 처음 사온 화분이 (정말 그러면 안되지만) 만에 만에 하나 죽더라도 그 아이의 후손이 있으니 내게도 기회가 더 생긴 것 같아서 좋다.
공중습도를 매우 좋아하는 열대 식물이라고해서 자꾸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고 있는데 (하루에 거의 한 세번정도?) 너무 많이 뿌려주고 있는건가 싶다. 겨울철에는 물을 자주 안줘도 된다고 하길래 (아예 주지말라는 사람도 있었다) 여태 물을 잘 안주고 분무기로만 잎에 분사해줬었는데 오늘 보니까 하엽중에 하나가 끝부분이 사알짝 노래지려고 하는 기미가 보이길래 식겁했다. 그래서 나무젓가락을 흙속에 찔러봤는데 한 4cm정도까지는 흙이 바싹 말라있길래 물 줄 때가 된 것 같아서 물을 흠뻑 줬다. 물을 줄 때는 화분을 화분통?에서 꺼내서 바구니에 넣어놓고 물을 흠뻑 준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물이 아래로 다 빠진 후에 다시 통에 넣어서 밑에 고인 물이 뿌리를 썩게 하는 일을 방지하고자 이렇게 하는데 이것도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식물키우기 초보는 정말 모르는 것 투성이다. 흙 종류도 여태 몰랐는데 봄에 분갈이 할 때를 대비해서 미리 공부해둔답시고 유튜브 보면서 흙종류에 대해서 (2n살이 되어서야!) 깨우침을 얻었다.
아무쪼록 이런 나의 노력을 몽스가 알아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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