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깻잎을 키우면서 깨달은 것 중에 하나는 화분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상하게도 다른 화분들에서는 더디게 자라는 깻잎들이 이 화분에만 들어오면 폭풍성장을 했는데, 그 비결은 아직까지도 밝혀내지 못했으나 증거 사진이 있어서 가져왔다.
아래의 큰 화분에 있는 큰 깻잎은 처음부터 우량하게 잘 자라던 종자에서 나온 아이였다. 얘는 처음부터 엄청 잘자랐는데, 원래는 위의 작은 화분에 있던 애를 큰 곳으로 옮겨준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작은화분에 들어있는 아이는 원래는 다른 곳에 있던 애였는데 크기가 너무 작아서 여기 혼자 심어줬더랬다. 그런데 지금 한 2주정도 지났을까? 둘의 사이즈가 거의 비슷해졌다!
잎사귀 모양은 종자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아래에 있는 애는 잎자루가 긴 반면 위에 있는 애는 잎자루가 짧똥하니 단디 자라고 있다.
내 생각에는 큰 화분에 있는 아이는 주변에 다른 깻잎들이 있어서 쑥쑥 못자라는 것 같고, 작은 화분에 있는 애는 옆에 경쟁할 친구가 없어서 마음껏 자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작은 화분은 밑에 구멍이 많아서 물이 쭉쭉 빠지는데, 이것도 뭔가 통기성 면에서 한 몫을 한 것 같기도 하다. 또한 화분을 담아두는 사기그릇?같은 것이 아무래도 보온 역할을 좀 해주지 않았을까? 싶기도한데, 정말 신기하게도 저기 들어가는 깻잎들은 정말 기가막히게 잘 자란다 ㅋㅋㅋㅋ 아직도 신기할 지경.
아무튼 오늘의 결론: 깻잎 키울 때는 화분도 중요하다. 화분 밑에 구멍이 많아서 물이 잘 빠지고 화분에 깻잎 하나만 자랄 수 있는 환경이어야 쑥쑥 잘 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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