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나랑 비슷한 시기에 각각 한국, 독일에서 파종을 했는데
깻잎이 자라는 모습이 확연히 달랐다. 엄마의 깻잎은 나보다 한 2-3주 정도 생장이 앞서있었는데, 아마 기후 차이(더 정확히 말하면 기온 차이?)인 것 같기도 하고, 엄마는 처음에 하우스에서 키우고 그 다음에 노지에서 키워서 아무래도 집 안에서 키우는 것보다 생장이 빠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도 하우스 비스무리한걸 만들어줬다가 깻잎이 크면서 분갈이를 한 후로는 그 하우스 비스무리한걸 쓸 수가 없어서 그냥 지지대를 꽂아주고 거기에 비닐봉지를 뒤집어 씌우는 식으로 키우고 있다. 근데 확실히 비닐봉지 안에서 자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생장이 빠른 것 같다.
비닐봉지를 꽉 묶어두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통기성이다. 앞서 말했듯이 공기가 안통하면 혐기성미생물이 판을 치게 된다. 그래서 비닐봉지는 때때로 열어줘서 환기를 시켜주기도 하고 흙 상태가 괜찮은지 계속 확인하면서 햇빛이 쨍하게 들 때에 주로 씌워줬다.
일조량이 노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방에서는 이렇게 햇빛이 들어오는 곳으로 족족 화분들을 옮겨준다. 코로나때문에 가능한 햇빛맞춤형서비스.... 곧 실험실로 복귀하고 나면 이렇게 시시각각 바꿔주는 것은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여름이 오면 아무래도 지금보다 기온이 올라서 생장은 더 빨라질 것 같긴하다. 아직도 독일은 밤에는 꽤나 춥다.
창문 앞에는 하이쭝 (히터)이 있는데 거기가 그나마 방에서 제일 따뜻하기도 하고 환기가 잘 되는 곳이라서 화분들을 다 여기에 모아두었다.
가끔 바람이 훅 불어들어오면 깻잎냄새가 코끝에 스친다.
잡아먹으려고 키우는 깻잎이지만 그래도 방이 초록초록한 것이 참 마음에 많은 안정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식물을 빨리 자라게 하는 치트키 중 하나로 또 비료가 있는데, 비료는 내 단계에서는 아무도 안쓰는 것 같다. 나는 몇번 줘보긴 했는데 딱히 생장이 좋아진 건 못느꼈다. 하지만 비료는 잘못썼다가 식물을 죽일 수도 있으므로 진짜 조심해야한다. 또 나는 천연비료도 써봤는데 바나나 액비는 곰팡이 대잔치를 하고 싹 갖다 버렸다. 그나마 좋은 비료로 생각되는건 커피찌꺼기다. 커피를 끓이고 나서 남은 원두 찌꺼기를 햇빛에 잘 말려서 (혹은 팬에 볶거나 전자렌지에 돌려서 수분을 날려준 후) 흙에 조금 섞어줬는데 이거는 곰팡이가 안생겨서 좋은 것 같다. 식물에는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인터넷에서 다들 커피 찌꺼기 화분에 올려주는 거 보고 따라한거니 뭔가 효과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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