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학 정보112 독일 석사 유학 혼자가기 : 인터뷰가 학교 홈페이지에 명시되어있지 않으면 인터뷰가 없는걸까? 학교를 입학하기까지 세가지 큰 관문이 있다면 첫번째 서류전형 두번째 필기시험 세번째 인터뷰 (심층면접) 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중에 학교나 과에 따라서 두번째와 세번째가 없는 경우들도 있다. 나같은 경우는 서류만으로 붙은 학교가 두세군데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필기시험도 있고 인터뷰까지 보는 학교도 있었고, 필기시험은 없지만 인터뷰를 보는 학교들도 있었다. 그런데 인터뷰가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있지 않더라도, 인터뷰를 보는 경우가 있을까? 정답은 그럴 수 있다 이다. 나 스스로는 인터뷰가 명시되어있지 않은 학교에서 인터뷰를 본 적은 없지만, 왜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냐면, 우리가 진학을 하고자 하는 나라가 다른 그 어느 나라도 아닌 독일이기 때문이다. 독일은 정말 케바케의 나라이다. 큰 독일의 땅.. 2020. 11. 17. 독일 대학/대학원은 입학은 쉬우나 졸업이 어렵다? 독일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다가 인터넷에서 많이 보게 된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 바로 "독일 유학에서는 입학이 제일 쉽다" 라는 말이었는데, 당시에는 내가 이 말 뜻을 "입학은 쉬우나 졸업이 어렵다" 라고 이해했던 걸로 기억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말에 대해 공감할 사람들도 있지만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입학도 쉬웠고 졸업도 쉬웠다고 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입학이 어려웠고 졸업이 쉬웠다고 할 수도 있을텐데, 이렇게 같은 독일 유학을 두고도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독일 유학이라고 다 똑같은 독일 유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같은 학교 안에서도 코스에 따라 전공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비슷한 분야라고 할지라도 커리큘럼과 시험 자체도 다르고 교.. 2020. 11. 16. 독일 학교 졸업 후 exmatriculate하기 (exmatrikulation) 독일에서는 학교를 졸업을 해도 스스로 "나 나갑니다" 하는 걸 신청해야한다. 또 구직비자(job seeker's visa) 신청을 할 때 이 exmatriculation certificate을 내야하므로, 학업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었으면 꼭 해야하는 일 중 하나이다. 나는 소속되어있던 연구소가 있었기 때문에 연구소에서도 check out을 해서 그동안 빌려썼던 transponder와 출입카드를 반납하고 보증금을 돌려받았고, 이런 모든 check out 프로세스를 마쳤다는 걸 싸인을 받아서 student office에 갖다줘야했다. 그 다음에는 학교에도 "등록의 종료" 즉, termination of enrolment를 해야하는데, 독일에서는 exmatrikulation이라고 부른다. 이것에 관한 정보는 T.. 2020. 11. 2. 향기가 사라진 세상 - 코로나로 인한 후각상실 극복법 후각을 잃는 것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일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른다. 나 역시 경험하기 전까지는 몰랐다. 내가 후각이 전혀 없이 살았던 날들은 고작 3일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겪고 느꼈던 것들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후각이 상당히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은 것으로 시작을 했다. 이 즈음에는 항시 아팠기 때문에 하는 일이 먹고 약먹고 자는 일 밖에 없었는데, 남자친구가 사다준 치즈퐁듀 + 바게트를 먹다가 문득 느꼈다. 아예 후각이 사라졌다는 것을. 분명 나는 치즈퐁듀를 먹으려 하고 있었다. 오븐에서 나와서 따끈따끈하게 녹은 치즈가 폴폴 김을 풍기며 내 앞에 있고, 갓 오븐에서 나온 노르스름하고 바삭한 바게트가 눈 앞에 있었다. 바게트를 치즈에 푹 찍어서 한 입을 베어물고는 '세상에 이렇게 맛이.. 2020. 10. 31. 코로나 확진 후 병이 악화됐다 후각을 잃고나서는 병세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코에서 시작되었던 감염증이 점점 하기도로 내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목이 따가운 증상은 첫날부터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코나 목에 관련된 증상들보다는 기침이 압도적으로 심해지기 시작했다. 이게 예사스러운 기침은 아니었다. 코로나에 걸리고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예사로운 기침은 아니었다. 분명 호흡기에 문제가 생겨도 단단히 생겼구나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폐가 들썩들썩 거리게, 갈비뼈가 들썩들썩 거릴 정도로 심하게 기침을 했다. 문제는 가래가 별로 없는 마른 기침이었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기침을 하고나면 목이며 가슴이며 할 것 없이 다 아팠고, 너무 기침을 심하게 한 탓에 갈비뼈나 등쪽의 근육마저 아팠다. 그리고 잠이 무척 많아졌다. 그냥 컨디션.. 2020. 10. 31. 하루 아침에 장애를 갖게 되다 처음 코로나에 관련된 글을 쓰기 시작했을 즈음에는 나는 그다지 아프지 않았다. 그리고 언론에 보도되는 것 만큼 코로나 증상들이 감기에 비해서 심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내가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는 것을 블로그에 적는 것에 있어서 별 거리낌이 없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티스토리 링크들은 며칠 후 다 비공개로 돌렸다. 3일차였나 4일차였나 점점 냄새를 맡는게 힘들어졌었는데, 이쯤부터는 아예 냄새가 맡아지질 않았다. 이 얘길 하면 감기에 걸려서 코가 막혔을 때는 당연히 냄새를 못맡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감기에 걸렸을 때의 코막힘과는 전혀 다르다. 일단 첫째로 코로나로 인해서 나는 코가 막혀본 적은 없었다. 보통 감기에 걸리면 처음에 맑은 콧물이 나오다가 점점 나아가면서 노란색의 점성이 .. 2020. 10. 30. 코로나 시대에 정신과가 바쁜 이유 3일차 (20일 화요일) 그렇게 폭풍같은 저녁이 지나고나서 엄마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잔뜩 담긴 통화를 마치고나서 한숨을 돌렸을 즈음에는 크리스와 나는 이미 격리를 시작한 상태였다. 나는 침실에 머물기로 하고 크리스는 거실에 있기로 했다. 같이 쓸 수 밖에 없는 화장실과 부엌은 공간적 분리가 불가능하기때문에 시간적 분리를 하기로 했다. 나는 방 밖에 나갈 때면 항상 장갑과 마스크를 꼈고, 화장실은 한 사람이 쓴 다음에 바로 다음사람이 쓰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해도 바이러스가 파고들 틈은 분명히 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이러한 노력이 무색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또 크리스가 여태 나랑 같이 지내면서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얘는 그냥 이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나.. 2020. 10. 21. 행정후진국 방역후진국 독일 3일차 (20일 화요일) 정말 놀랍게도 병원 직원은 You are positive라고 말한 후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당황한 내가 "So? what now? what should I do?" (그래서요? 저는 그럼 지금 뭘해야되는거죠?)라고 물었더니 Nothing, nothing, nothing 이라고 nothing을 세번이나 말했다. 아무것도 하지 말란다. 내 하우스아츠트 (가정의)가 곧 전화를 줄터이니 그때까지 잠자코 기다리란다. 그렇게 전화는 끝이 났다. 내가 더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내가 증상이 악화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가 정말 positive가 맞는지, 내가 누구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하고 뭘 해야하는지에 대한 정보 등 그 어떤 것 하나도!!! 알려주지 않고 그렇게 전화는 끝.. 2020. 10. 21. 독일에서 코로나 확진을 받다 2일차 (19일 월요일) 병원을 나섰는데 추웠다. 의사선생님이 주신 일 못나갈 때 회사에 내는 소견서(?)와 처방전을 들고 크리스에게 연락을 했다. 병원이 지금 사는 집에서는 꽤 멀어서 트램이나 버스를 탈까도 생각했는데 정말 만에 하나 양성인 경우를 대비해서 그냥 크리스 차를 타기로 했다. 크리스는 미팅이 있어서 나를 태워다 주고 바로 집에 갔는데 두번째 미팅 하기 전에 나를 픽업하러 올 시간이 된다고해서 장소를 찍어주고 나는 약국에 갔다. 약국에서 약을 받아서 나오고 크리스 차를 타고 집에 왔다. 집에 와서도 나는 낮잠을 잤던 것 같다. 낮잠을 자고나면 유독 아팠는데, 괜히 아프고 신경질이 나서 크리스한테 짜증을 많이 부렸다. 이때까지만해도 기침은 많이 나오지 않았고 콧물이랑 두통이 대부분이었다. 그리.. 2020. 10. 21. 이전 1 ··· 4 5 6 7 8 9 10 ··· 13 다음